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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집회 시작…검은 옷 입은 참가자 몰려

세계

연합뉴스TV 홍콩 집회 시작…검은 옷 입은 참가자 몰려
  • 송고시간 2019-08-19 00:12:34
홍콩 집회 시작…검은 옷 입은 참가자 몰려

[앵커]



범죄인 인도법, 이른바 송환법 철폐 등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조금 전 홍콩에서 시작됐습니다.

현지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집회가 시작된 홍콩 빅토리아공원에 나와 있습니다.

제 앞에는 집회가 진행되는 무대가 마련돼 있고요.

뒤로는 구름처럼 운집한 참가자들이 앉아 있습니다.

이들은 홍콩 집회의 상징이 된 검은 옷을 입고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참가자들은 우산을 들고 있기도 합니다.

우산도 홍콩 집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상징물입니다.

집회 장소에는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구급대 부스도 설치돼 있습니다.

현재 주최 측이 호소한 300만 명에 비해선 많이 적어 보이지만, 저희가 중계를 하는 와중에도 참가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합니다.

[앵커]



오늘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것을 주장할 예정인가요?

[기자]



네, 어제도 홍콩에선 집회와 거리행진이 있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집회 역시 참가자들의 주장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홍콩 정부가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송환법 완전 철폐와 캐리람 행정장관의 사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사과, 여기에 더해 홍콩 경찰에 대한 조사와 시위 체포자 석방입니다.

집회를 주도하는 시민사회 연합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집회 참가자들이 3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원래 집회와 함께 센트럴 차터 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앵커]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요.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으로서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습니다.

어제 저희 취재진이 시위 참가자들을 만나봤는데요.

평화적인 시위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집회에 이어 행진을 하겠다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행진에 동참하지는 않아도, 일부가 강행을 한다면 경찰과의 충돌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또한 한 현지 언론은 '백색테러'로 의심되는 흰옷을 입은 남성 무리가 중국 선전에서 홍콩으로 넘어왔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 측의 개입 움직임은 뜬 소문에 불과한 가짜뉴스라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는데요.

중국의 무력 개입 여부는 오늘 집회 상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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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