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거리까지 이어진 홍콩 집회…"우리 목소리 들어라"

세계

연합뉴스TV 거리까지 이어진 홍콩 집회…"우리 목소리 들어라"
  • 송고시간 2019-08-19 02:18:08
거리까지 이어진 홍콩 집회…"우리 목소리 들어라"

[앵커]



범죄인 인도법, 이른바 송환법 철폐 등을 주장하는 대규모 집회가 홍콩에서 지금 열리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 어떤지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조한대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홍콩 집회 장소에서 약 1킬로미터 떨어진 중심가 도로에 나와 있습니다.

집회 장소에 통신이 워낙 많이 몰려 중계를 위해 여기까지 온 겁니다.

보시는 것처럼 여기에서도 집회 참가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거리 행진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인 거리 행진이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현재 빅토리아공원은 이미 참가자들로 포화 상태입니다.

관계자들은 최대한 밀집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집회 장소에는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구급대 부스도 설치돼 있습니다.

앞서 주최 측은 300만 명을 예상했는데요.

현재 그 수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만큼 많은 인원이 모여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오늘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어떤 걸 주장할 예정인가요?

[기자]



네, 어제도 홍콩에선 집회와 거리행진이 있었습니다.

어제 집회에서 주장했던 내용을 오늘 집회에서도 그대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홍콩 정부가 다섯 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송환법 완전 철폐와 캐리람 행정장관의 사퇴,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한 것에 대한 사과, 여기에 더해 홍콩 경찰에 대한 조사와 시위 체포자 석방입니다.

집회를 주도하는 시민사회 연합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집회 참가자들이 300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시위대는 원래 집회와 함께 센트럴 차터 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습니다.

홍콩 경찰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만 허용하고 행진은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위대에 물어보니 "우리는 시위 끝내고 집에 간다"는 명목으로 거리 행진을 할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는데요.

조 기자,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으로서는 쉽게 예단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지금 이 거리행진도 실질적으로 일부러 거리행진을 한다기 보다는 집회 장소가 포화상태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거리를 걷고 있는 모양새이기 때문인데요.

여기서는 상황을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집회 장소에 있는 참가자들도 거리 행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경찰과의 무력 충돌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의 무력 개입 여부는 오늘 집회 상황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에서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