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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국 가족 인권침해"…野 "검찰수사 받아야"

정치

연합뉴스TV 與 "조국 가족 인권침해"…野 "검찰수사 받아야"
  • 송고시간 2019-08-19 20:25:04
與 "조국 가족 인권침해"…野 "검찰수사 받아야"

[앵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등 장관급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정치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특히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면서 이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연일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민주당은 야권에서 제기하는 각종 의혹들을 정치공세로 규정하고, 조 후보자 방어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이 검증 대상이 아닌 가정사를 들춰 의혹을 만들고 사퇴요구까지 하면서 인사청문회를 무차별적 인신공격, 신상털기의 장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낭설로 의혹만 키우지 말고 청문회 날짜를 잡고 의혹을 투명하게 해소하는 성숙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거론하며 낙마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국민국인지 대한민국인지 모르겠다며, 모든 의혹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알고도 후보로 지명했다면 문 대통령의 대국민 조롱·농락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비리의 종합선물세트, 무한리필 후보자인 조 후보자는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검찰 수사를 받으러 검찰청에 가야 할 것 같다고 각을 세웠습니다.

한편, 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두 차례 낙제에도 불구하고 3년간 지도교수 재량으로 1200만원 상당 장학금을 받았고, 해당 지도교수가 올해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한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이와 함께 김도읍 의원은 조 후보자와 그 가족이 신고 재산보다 많은 74억여원을 투자약정했다는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 소유주가 등기부상 대표이사가 아닌 조 후보자 친척이라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국당이 조 후보자를 검증할 별도의 전담팀을 꾸려 첫 회의를 여는 등 송곳 검증을 예고한 만큼, 추가 의혹 제기나 고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앵커]

인사청문회 일정에 대해서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좀처럼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법에 따라 정해진 기한 안에 모두 청문회를 진행하자는 여당과 각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따로 하기 위해서는 정기국회가 열리는 9월 초까지 청문회를 진행해야 한다는 야당의 의견이 팽팽한 상황인데요.

여야는 청문요청안이 접수된 지난 16일부터 각 상임위원회 별로 협의에 착수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인해 논의에 진전이 없는 상태입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청문 요청안이 송부된지 15일 안에 청문회를 마쳐야합니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까지는 후보자들의 청문회를 끝내야하는데, 지금까지 여야가 일정 합의에 이른 건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한명 뿐입니다.

잠시 후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이 열릴 예정인데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내 일정을 이유로 회동 직후 이어지는 오찬에만 참석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청문회 일정 조율에 합의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장외투쟁 재개를 선언한 것을 두고 여당의 비판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민주당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실망스러운 행태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 날짜도 안 잡고 밖에선 장외투쟁에 골몰하는 실상은 국민과 국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고 위협이라며, 국론 분열을 유발해 정권을 흔들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철 지난 색깔론과 안보불안 조성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낡은 정치는 외면 받을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동시다발적인 구국투쟁으로 문재인 정권의 좌파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 각지에서 장외투쟁을 열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국민의 경고를 전달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원내투쟁을 통해 정부의 국정농단과 실정을 철저히 파헤칠 것이라고 맞섰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외교·안보 정책 대안을 조만간 발표하고 정책 투쟁도 계속해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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