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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 교란하는 '라벨갈이'…작년 95억 상당

사회

연합뉴스TV 국내시장 교란하는 '라벨갈이'…작년 95억 상당
  • 송고시간 2019-08-20 04:22:21
국내시장 교란하는 '라벨갈이'…작년 95억 상당

[앵커]

중국이나 동남아 등에서 만든 값싼 의류나 액세서리를 국산으로 속이기 위해 라벨을 바꿔 다는 이른바 '라벨갈이' 문제가 심각합니다.

작년 한 해 적발된 액수만 95억원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결국 시민감시단까지 만들어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한 건물의 계단을 통해 올라가 보니 귀걸이를 포함한 각종 액세서리, 행사용품이 쌓여 있습니다.

국산으로 둔갑해 고가로 유통되는 '불법 라벨갈이' 단속 현장입니다.

서울 동대문 일대 일명 '라벨갈이 골목'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가게 곳곳에는 '원산지 라벨작업 절대 사절' '원산지 변경을 하지 않습니다'란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의 심각성과 피해가 갈수록 커지자 이 같은 자정 노력이 이뤄지고 있는 것입니다.

동대문의 한 상인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동대문시장 상인> "(중국 제품이) 단가는 너무 싸고 그러니까 한국 제품이 사실 설 자리를 많이 잃었죠."

실제 라벨갈이 적발현황을 보면 2014년에는 50억원 상당이었지만 지난해에는 95억원이 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6월까지 20억원 이상의 불법 행위가 적발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의류업 등에서 일하는 민간인과 적극 대응키로 했습니다.

현업 종사자를 포함해 150명으로 구성된 시민감시단을 구성한 것입니다.

<한영순 / 신평화상인연합회 회장> "중국산이 한국산으로 둔갑하지 아니하고 인도네시아, 베트남산들이 한국산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저희들은 캠페인을 할 것…"

이 감시단은 앞으로 의류, 봉제업체를 대상으로 계도 활동을 하면서 불법 의심 정보를 수집해 관련 기관에 제공하게 됩니다.

서울시는 시민감시단 활동 대상을 의류, 수제화 분야에서 5대 제조업 분야로 점차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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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