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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넘게 팔린 DLF 최고 95% 손실…검사 착수

경제

연합뉴스TV 8천억 넘게 팔린 DLF 최고 95% 손실…검사 착수
  • 송고시간 2019-08-20 05:17:13
8천억 넘게 팔린 DLF 최고 95% 손실…검사 착수

[앵커]

해외금리와 연계된 파생결합상품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원금의 최고 95%를 날릴 위기에 처했습니다.

판매액이 무려 8,200억원이 넘는데, 투자자 대부분은 개인입니다.

은행들의 상품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해 금융당국이 고강도 검사에 착수합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증권사들이 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 DLF와 DLS는 이달 초 기준 8,224억원.

대부분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팔렸는데 90% 가까이가 개인 돈이었습니다.

이 상품들은 만기까지 금리가 일정 범위 안에 있으면 수익이 나지만 범위를 벗어나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이들 상품은 미국 등 각국 기준금리가 오르던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예상과 달리 각국 금리가 급락하자 문제가 터졌습니다.

현 금리가 만기까지 그대로면 판매액 절반이 넘는 4,500억원 이상의 원금 손실이 불가피합니다.

특히 우리은행이 올해 상반기 1,200억원 넘게 판 독일 국채금리 연계상품은 금리 폭락으로 예상손실률이 95%에 달합니다.

당장 9월부터 만기가 돌아오는데, 지금대로라면 투자자들은 원금 대부분을 날릴 수밖에 없습니다.

상품의 위험성을 충분히 설명 듣지 못했다는 분쟁조정 신청이 이어지자 금융감독원은 이번 주부터 은행 등을 대상으로 상품의 설계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대한 합동검사에 들어갑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투자자들에게 투자 상품과 관련된 위험이 어느 정도는 충분히 공지될 필요성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제대로 지켜졌느냐 여부는 중요한 이슈라고 봐야 되는 것 같고요."

또, 분쟁조정 민원 현장조사도 병행해 불완전 판매가 드러나면 제재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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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