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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균 사망, 원·하청 책임회피 결과"

사회

연합뉴스TV "김용균 사망, 원·하청 책임회피 결과"
  • 송고시간 2019-08-20 05:19:32
"김용균 사망, 원·하청 책임회피 결과"

[앵커]

작년 12월 태안발전소에서 발생한 故 김용균 씨 사망사고의 진상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특별조사위원회는 김 씨가 사망한 컨베이어 벨트는 이미 문제가 있었고, 원청과 하청이 서로 책임을 미루는 사이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용균 사망사고 특별조사위원회'는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원·하청 간 구조적인 문제를 지목했습니다.

장비를 소유한 원청과 운영을 맡은 하청이 현장 안전에 대한 책임을 미뤄 공백이 생겼고 노동자가 피해를 봤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김용균 씨가 사망한 컨베이어 벨트는 사고 발생 10개월 전에 문제점이 지적됐는데, 원청과 하청이 장비 개선을 하지 않으면서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김지현 / 김용균 특조위 위원장> "위험은 외주화됐을 뿐 아니라 외주화로 인해 위험이 더욱 확대되는 방향으로 구조화됐고 노동 안전보건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상황이 일상이 됐습니다."

특조위는 또 김용균 씨가 작업 지침을 다 지켰음에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며 낙탄처리를 하라는 작업 지침서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권영국 / 김용균 특조위 간사> "사고가 났을 때 서부발전에서 매뉴얼에 없는 사항이라며 개인이 마치 근무수칙을 위반한 것처럼 얘기했었는데 문제가 되는 부위를 사진을 찍어서 일일이 보고하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특조위의 진상조사 발표를 듣던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아들의 억울한 죽음에 또 한 번 눈물을 흘렸습니다.

<김미숙 / 故 김용균 씨 어머니> "회사 측은 계속 우리 아들 잘못으로 몰고 가고 있었는데 이제는 발표가 확실하게 나서 아 정말 누명을 벗었구나…"

특조위는 오는 9월까지 활동하며 이후에도 정부가 권고 사항을 정책에 제대로 반영하는지 살피는 '점검 회의'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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