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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에도 말폭탄…北 최고존엄 모독으로 본 듯

사회

연합뉴스TV 박지원에도 말폭탄…北 최고존엄 모독으로 본 듯
  • 송고시간 2019-08-20 06:03:04
박지원에도 말폭탄…北 최고존엄 모독으로 본 듯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날을 세우는 북한이 박지원 의원을 향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관영매체가 개별 의원에게까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뭘까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 국회의원> "이렇게 조의문과 조화를 보내주신 김정은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려달라고…"

북한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신으로 불리며 대북 메신저 역할을 한 박지원 의원을 향해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박 의원이 앞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를 규탄하자 발끈하고 나선 것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배은망덕한 수작을 늘어놓고 있다"며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북한이 개별 국회의원, 그것도 북한과 친분이 있는 진보 인사까지 비난의 대상으로 삼은 건 매우 이례적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노기가 관영매체를 통해 여과 없이 표출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박 의원의 규탄 발언을 최고 존엄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조선중앙TV>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직접 지도하시는 새 무기 시험사격에…"



북한은 앞서 입에 담기 민망한 저속한 표현을 동원해 문재인 대통령을 간접적으로 맹비난한 바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아무리 비위가 거슬려도 남조선 당국자는 오늘의 평양발 경고를 무시해버리는 실수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북한의 최근 감정적 대응은 남한을 제쳐두고 미국과 직접 소통한다는 통미봉남 전술의 일환으로 비춰집니다.

여기엔 미국과 대북 공조를 유지하는 남한에 대한 실망감을 막말로 표출하면서 태도변화를 압박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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