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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신선도 위한 아이스팩…환경엔 애물단지

사회

연합뉴스TV 음식 신선도 위한 아이스팩…환경엔 애물단지
  • 송고시간 2019-08-20 16:57:52
음식 신선도 위한 아이스팩…환경엔 애물단지

[앵커]

매일 아침 식료품을 배달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식료품과 함께 배송되는 아이스팩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으면 심각한 수질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신현정 기자가 아이스팩 관리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식료품 신선배송 수요가 늘어나면서 덩달아 사용이 늘고 있는 아이스팩.

물건을 받은 뒤 남은 아이스팩을 어떻게 처리하는게 좋을까?

아이스팩을 종량제 봉투에 버려달라는 안내 문구가 대다수인데, 이는 쓰레기만 양산할 뿐 올바른 처리 방법이 아닙니다.

아이스팩은 물과 SAP라 불리는 고흡수성 폴리머로 만들어집니다.

직접 만져 보면 물에 잘 녹지 않는 젤리와 같은 촉감입니다.

SAP는 미세 플라스틱의 일종으로 물에 용해되지 않아 아이스팩 내용물을 물에 흘려 버릴 경우 심각한 수질오염의 원인이 됩니다.

현재 서울 강동구를 비롯해 지자체 몇곳이 아이스팩을 자체 수거해 처리업체에 보내고 있지만, 그냥 버려지는 것이 더 많은 게 사실입니다.

아이스팩 관리에 관한 인식 확산은 물론 친환경 아이스팩 등 대체상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백명순 / 시민단체 환경오너시민모임 대표> "그냥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우리의 쓰레기가 그만큼 늘어나는거니까…아이스팩을 만드는 업체에서 친환경 아이스팩을 만들어서 사용하면 우리가 더 환경을 생각할 수 있다…"

지자체로서도 아이스팩을 분류하고 재활용하는 처리업체가 많지 않아 아이스팩 수거 사업을 시행하긴 어려운 상황.

환경보호를 위한 좀더 세심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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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