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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터 복귀만 바랄 뿐"…크레인에 차량 매달고 고공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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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일터 복귀만 바랄 뿐"…크레인에 차량 매달고 고공 시위
  • 송고시간 2019-08-20 19:15:31
"일터 복귀만 바랄 뿐"…크레인에 차량 매달고 고공 시위

[앵커]

제주에서 한 건설노동자가 장비 안전사고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아찔한 고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작업 중 현장에서 자신의 크레인이 넘어져 부서졌는데 보상 문제를 둘러싼 입장차로 해결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의 한 도로 위 10여m 높이에 SUV차량 한 대가 매달려 있습니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여러 장의 매트리스가 깔려있지만, 줄에 매달린 모습이 몹시 위태로워 보입니다.

차 안에는 50살 크레인 기사 조 모 씨가 작업 중 파손된 자신의 크레인을 보상해 달라며 지난 19일 새벽부터 농성 중입니다.

지난달 한라산 국립공원 생태복원사업 임시야적장 공사 현장에서 자신의 크레인이 쓰러졌는데 사업주의 무리한 작업지시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사고 수십여일이 지난 지금, 업체 측이 기계 노후 등을 이유로 과실을 떠넘기려 한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조 모 씨 / 제주 고공 농성자> "노동자한테 저 같은 사람한테 계속 사고를 미루고 우리 때문에 일어났다. '장비 노후해서 (사고가) 됐다.' 이거는 정말 아니라는 생각이고요."

건설인노조는 공사 발주처인 제주도청의 중재를 요구하며 실무진과 면담을 벌였지만, 고성만 오가며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제주도 측은 공사 원청인 A 건설사가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원청업체의 입장을 듣기 위해 해당 건설사 측에 연락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는 없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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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