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코레일 1천억 적자가 3천억 흑자 둔갑…성과급 자축

사회

연합뉴스TV 코레일 1천억 적자가 3천억 흑자 둔갑…성과급 자축
  • 송고시간 2019-08-20 21:35:05
코레일 1천억 적자가 3천억 흑자 둔갑…성과급 자축

[뉴스리뷰]

[앵커]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이 지난해 3,000억원 가까운 흑자를 냈다고 공시했지만 실제로는 약 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흑자로 둔갑한 코레일은 임직원들에게 예년보다 많은 성과급을 지급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코레일은 지난해 2,89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올해 4월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이 공공기관 23곳의 결산을 검사한 결과, 코레일은 1,050억원의 적자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실제보다 4,000억원 가까이 부풀려진 것입니다.

개정된 세법에 따라 이월결손금은 과세소득의 70%까지만 공제해야 하는데, 코레일은 종전 규정대로 80%를 공제해 수익이 난 것으로 계산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흑자로 둔갑한 코레일은 지난 6월 발표된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2018년도 경영 평가에서 재작년보다 한 단계 오른 B등급을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2만8,000여명의 직원에게 1년 전보다 300만원가량 늘어난 1인당 평균 1,000여만원의 성과급과 상여금을 지급했습니다.

임원들은 3,000만~5,0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지급된 돈만 총 3,000억원이 넘는데, 2015년 13조원이었던 코레일 부채는 3년 만에 2조원이 더 늘었습니다.

공기업 경영평가단은 다음 달까지 코레일의 경영 실적을 다시 산정할 계획입니다.

코레일은 외부 감사기관인 삼정회계법인이 세법 개정 내용을 알지 못해 일어난 일로, 의도적인 분식회계는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또, 적자 규모가 경영평가 등급을 바꿀 정도의 사안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감사원은 코레일과 삼정회계법인에 관련자 징계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