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콩 시위가 석 달째 이어지면서 일부 부유층이 홍콩 탈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특히 말레이시아 이주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출신 친중파 배우 청룽은 최근 홍콩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청룽 / 홍콩 출신 배우> "홍콩은 제 고향이고 중국은 제 조국입니다. 저는 저의 조국과 고향을 사랑합니다. 홍콩이 하루빨리 평화를 되찾기를 희망합니다."
홍콩 시위대의 점거로 공항이 일시 폐쇄되는 등 혼란이 지속되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입니다.
실제로 홍콩 부유층이 앞다퉈 다른 나라로 이주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2주간 홍콩인들의 '말레이시아, 내 두 번째 고향' 비자에 대한 문의가 급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외국인이 일정액을 예치하면 배우자와 자녀에게 장기 체류 비자를 내주는 제도입니다.
이 비자가 있으면 주택 구입과 자동차 구매 등도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측은 구체적인 신청 건수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작년 홍콩인 193명에게 이 비자를 내줬고 올해 신청자는 251명에 달합니다.
홍콩 부유층은 이밖에 태국 방콕과 베트남 하노이 등도 대안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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