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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싸움' 된 승차 서비스 시장…카카오만 독주

경제

연합뉴스TV '자본 싸움' 된 승차 서비스 시장…카카오만 독주
  • 송고시간 2019-09-19 07:57:03
'자본 싸움' 된 승차 서비스 시장…카카오만 독주

[앵커]

정보통신기술 기반의 새 승차 서비스에서 'IT공룡' 카카오가 독주하고 있습니다.

택시 호출앱 장악, 대형 택시 출시에 이어 일반택시까지 인수했는데요.

반면, 이 분야 벤처들은 방향을 못잡으면서 시장이 혁신 아닌 자본 싸움이 될 것이라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택시 '라이언' 출시계획을 내놓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엔 가맹형 택시 브랜드 '웨이고블루'를 인수했습니다.

3월 출범한 웨이고블루는 50여곳 법인택시가 가입한 프랜차이즈 택시로, 호출비 3,000원을 내면 승차 거부가 없다는 점을 내세워 빠르게 성장해왔습니다.

택시 외부는 인기 카카오 캐릭터로 꾸미고 브랜드도 카카오를 내세웁니다.

다음달 나올 '라이언 택시'를 더하면 카카오는 법인택시 150여 곳과 손잡는 겁니다.

"전국화할 수 있는 인력이나 예산 이런 것들이 더 빨리 확충이 됐다고 보시면 되겠죠. 목표가 가변적인데 일단은 700대 정도를 더 받아서 1,000대 정도로…"

정부는 두 달 전 택시 혁신안에서 앞으로 승차 서비스업체들이 택시 면허를 빌리거나 사들인 만큼만 운행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는데,

카카오는 확보할 수 있는 면허가 벌써 5,000개 가량입니다.

반면, 승합차 호출 서비스를 개척한 '타다'나 '파파'는 렌터카 기반이라 기존사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대량 면허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고 유료 카풀업체들도 유명무실합니다.

<차두원 /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정책위원> "모빌리티 시장을 자본력이 좌우함으로써 향후 스타트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있을 지가 의문입니다."

벤처업계에선 정부의 '택시 혁신안'이 혁신의 장을 자본력 싸움의 장으로 만들었다며 재고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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