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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살인의 흔적…악몽같던 기억은 여전히

사회

연합뉴스TV 사라진 살인의 흔적…악몽같던 기억은 여전히
  • 송고시간 2019-09-19 11:09:35
사라진 살인의 흔적…악몽같던 기억은 여전히

[앵커]

전국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용의자가 33년만에 확인되면서 당시 사건현장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사건현장 중 1곳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있는데요.

현장 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김경목 기자, 현재 있는 곳이 어딘가요?

[기자]

네, 제가 있는 곳은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의 한 논입니다.



이곳은 화성 연쇄살인사건 중 5차 사건이 발생했던 곳인데요.

당시 18살이던 여고생 홍모양이 스타킹으로 결박된 채 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그날의 기억은 여전히 악몽처럼 남아있지만, 주변은 도시개발로 사건 당시 음산했던 흔적은 이제 거의 없습니다.

아파트 단지들도 주변 곳곳에 들어섰고, 이곳 논두렁 옆으로는 지하철도 오가고 있습니다.

나머지 사건 장소들도 세월이 흐른 만큼 당시 흔적은 거의 지워진 상태입니다.

화성 연쇄살인사건은 영화 '살인의 추억'의 소재로 사용됐고, 세계 100대 살인사건으로 기록될 만큼 엽기적인 미스터리 연쇄살인 사건인데요.

보기 힘든 잔인한 범행수법과 경찰의 수사망을 비웃 듯 화성 내 좁은 반경 안에서 반복된 살인패턴으로 전국을 공포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번에 확인된 용의자가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9건의 사건을 보면 스타킹·양말 등 피해자 물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건이 7건이고, 신체 주요 부위를 훼손한 것도 4차례 있었습니다.

범인은 귀가하던 여성들을 주로 노렸는데 흉기를 사용하지 않은 데다 인적이 드문 지리적 특징을 활용해 추적을 따돌려왔습니다.

하지만 결국 33년만에 단서가 꼬리를 잡히면서 '완전한 범죄는 없다'는 사실이 다시 증명됐습니다.

지금까지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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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