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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도 일요일 쉴까…일요휴무제 공론화 착수

사회

연합뉴스TV 학원도 일요일 쉴까…일요휴무제 공론화 착수
  • 송고시간 2019-09-23 08:22:27
학원도 일요일 쉴까…일요휴무제 공론화 착수

[앵커]

서울에서 사설학원의 일요일 운영을 금지하는 '일요휴무제' 시행 여부에 관한 공론화 작업이 본격화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사전 여론조사를 하고 공개 토론회도 갖겠다는 건데요.

관건은 실효성입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일요일만큼은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도록 학원 문을 닫게 하는 '일요 휴무제'

<김민구/ 동성고 학생> "요즘 학생들이 학업량도 엄청 많고 해서 하루 정도 쉬는 것이 좋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친구를) 만나는 시간도 적고 다 학원으로 빠지니까…"

서울시교육청이 이 제도의 실제 도입 여부를 놓고 여론 수렴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온라인과 전화로 초·중·고교생 1만2,000명, 학부모 8,000명, 교사 2,500명 등을 대상으로 사전 여론조사에 나선 겁니다.

또 200여명의 시민참여단이 진행하는 토론회도 열고 일요일에 실제 얼마나 많은 학생이 학원에 가는지 실태조사도 벌입니다.

선거 공약으로 일요휴무제를 내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여론 지형이 유리하다고 본다"면서도 "정책적, 도덕적 준거가 되는 학원휴무제와 관련해 시민의 의견을 알고싶다"고 말했습니다.

진보성향의 시도교육감과 시민단체는 이 제도 도입에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관건은 실효성입니다.

우리사회에 고교, 대학 서열문화가 존재하는 데다 사교육 열기도 여전히 뜨겁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일요일에 서울의 학원이 쉴 경우 다른 평일이나 경기도로 학원 수업이 옮겨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법망을 피한 개인 교습과 변종 교습소가 성행하는 부작용도 우려됩니다.

오는 11월 발표될 조사결과에서 찬성 여론이 높게 나온다해도 법과 제도 차원에서 넘어야 할 과제도 있어 실제 도입 여부는 내년 초쯤 돼야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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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