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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위대한 합의'라지만…외신 "중국의 승리"

세계

연합뉴스TV 트럼프 '위대한 합의'라지만…외신 "중국의 승리"
  • 송고시간 2019-10-14 12:41:06
트럼프 '위대한 합의'라지만…외신 "중국의 승리"

[앵커]

미중 무역전쟁이 시작된 지 15개월 만에 두 나라가 부분적 합의에 도달한 것을 두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대한 합의'라고 자화자찬 했었죠.

그런데 주요 외신들의 반응은 이와 달랐습니다.

'중국의 승리'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1단계 합의'를 두고 "미국 농가를 위해 이뤄진 가장 위대한 합의"라고 평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어떤 면에서는 미중관계가 예전보다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우 힘든 협상을 겪어왔고 이런 협상은 전에도 없었습니다. 모든 공정성에서 중국을 엄청 신뢰합니다."

주요 외신들은 미중 간 1단계 합의를 가리켜 "미니딜"이라며 "중국의 승리"라고 평가했습니다.

합의 내용이 미국의 애초 목표에 크게 못 미쳐 중국으로서는 양보를 거의 하지 않고도 시간을 벌었다는 겁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은 추가 관세를 이미 보류했지만 중국의 약속이 이행되려면 상당한 작업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관세 인상 보류 대가로 약속했다는 농산물 구매 규모를 놓고 중국 측으로부터 확인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중국이 미국과의 휴전에서 양보한 게 거의 없다"며 "중국은 시간이 자신들의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상당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장기간 '무역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를 불안하게 만든 가치가 있는 결과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AP통신도 많은 부분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보는 시각을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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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