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수 겸 배우 설리, 최진리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동안 일부 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게 적잖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이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인용 기자입니다.
[기자]
속옷을 입지 않는 건 개인의 자유일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던 가수 설리, 최진리 씨.
지난달 SNS를 통해 노출사고 영상이 나간 뒤 관련 기사에 올라온 댓글입니다.
허위사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떠벌리는 건 물론, 성적 비하 글도 서슴지 않고 내뱉습니다.
최 씨가 우울증을 앓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거 악성 댓글들도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최 씨는 최근 연예인들과 악성 댓글에 관한 심경을 공유하는 예능프로그램 진행자로도 활동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이버 명예훼손이나 모욕 사건은 지난 6년 새 3배가량 늘었습니다.
대부분은 신고가 되지 않고 넘어가기 쉬워 실제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악성댓글로 연예인들이 겪는 고충을 줄이기 위해선 시민들 스스로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만드는 것은 물론, 기획사 차원의 강경한 법적 조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법적) 대응능력이 부족한 구성원들에게 대응능력을 대체해줄 수 있겠죠 지원해거나. 기획사 단위에서…아이돌들로 이득을 창출하니깐 책임도 있는 거죠."
특히 아이돌들은 기획사들이 어릴 때부터 키워온 대상이기도 한 만큼, 심리상담사 등 정신건강 관리책무도 함께 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TV 정인용입니다. (quote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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