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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이 방사능 표현…예술로 조명한 체르노빌 참사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인형이 방사능 표현…예술로 조명한 체르노빌 참사
  • 송고시간 2019-10-20 11:12:36
인형이 방사능 표현…예술로 조명한 체르노빌 참사

[앵커]

33년 전 발생한 사상 최악의 원자력 발전소 사고 체르노빌 참사를 조명한 예술 작품들이 화제입니다.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고, 벨기에 인형극 '잊혀진 땅'도 무대에 올랐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저 멀리서 섬광이 번쩍이고 인류 최악의 재난이 시작됩니다.

1986년 체르노빌에서 발생한 원전 폭발 사고를 담담하게 그려낸 미국 드라마 '체르노빌'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아 TV의 아카데미상인 '에미상' 10개 부문에서 수상했으며, 지난 8월 국내에 상륙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인형극 '잊혀진 땅' 中> "전쟁인가요? 이게 전쟁인가요? 왜 우리가 떠나야 하죠? 봐봐. 해가 빛나고 있어. 아무것도 불타는 것은 없는데."

기괴하고 음산한 분위기 속에서 예쁘지 않은 인형이 등장합니다.

인형극 '잊혀진 땅'은 벨기에 극단 포인트제로가 체르노빌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직접 만나 증언을 듣고 만든 작품.

방사능 피폭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장 미셸 드우프 / 인형극 '잊혀진 땅' 연출가> "우리는 인형을 통해 보이지 않는 방사능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과거에 사람이 살았던 곳에 이제는 유령이 산다는 느낌도 줄 수 있고요."

끔찍한 원전 참사를 재현한 예술 작품들, 이들은 인류에게 방사능 공포를 잊지 말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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