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2분 만에 1조 6천억원'…쌍십일절 쇼핑 신기록 행진

세계

연합뉴스TV '2분 만에 1조 6천억원'…쌍십일절 쇼핑 신기록 행진
  • 송고시간 2019-11-11 20:33:32
'2분 만에 1조 6천억원'…쌍십일절 쇼핑 신기록 행진

[앵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11월 11일, 즉 '쌍십일 쇼핑 축제'가 시작됐습니다.

불과 1분 36초 만에 1조 6천억 원어치가 팔리며 신기록을 세우는 등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를 넘어 세계 최대 쇼핑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대형 전광판의 숫자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더니 100억이라는 숫자가 나타납니다.

알리바바의 '쌍십일 쇼핑축제' 매출액을 나타내는 숫자인데, 100억 위안, 우리 돈 1조6천억원을 기록하는데 불과 1분 36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같은 금액이 거래되는 데 2분 5초가 걸렸는데 약 30초나 앞당긴 겁니다.

쇼핑 시작 1시간 3분 59초 만에 1천억 위안, 약 16조 5천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등 역대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알리바바 측은 지난해보다 1억 명 더 많은 5억 명의 고객이 쇼핑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 올해 거래액은 작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원래 중국에서는 1이 네 개 모인 모습이 연인이 없는 싱글처럼 보인다는 의미에서 11월 11일을 싱글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라고 불렸습니다.

알리바바는 광군제를 외로운 이들이 자기자신에게 선물을 사주는 날로 새롭게 정의하며 2009년부터 쇼핑 축제를 시작했습니다.

첫해 5천만 위안이었던 거래액은 지난해 4천배나 폭증했고, 다른 유통업체들도 할인 대전에 뛰어들며 '쌍십일 쇼핑 축제'는 이제 중국 전역의 소비 축제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 삼성전자와 화장품 브랜드 '후' 등이 억대 매출을 올리는 등 한국 제품의 판매 실적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쇼핑 시작 첫 한 시간 동안 외국에서 물건을 구매한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미중 무역전쟁의 충격으로 중국의 경기가 급속히 둔화하는 가운데 알리바바의 쇼핑 축제 거래 실적은 중국 소비 활력을 가늠하게 하는 척도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