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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하다 산소카페까지…인도 뉴델리 최악 대기오염

세계

연합뉴스TV 하다하다 산소카페까지…인도 뉴델리 최악 대기오염
  • 송고시간 2019-11-22 20:47:46
하다하다 산소카페까지…인도 뉴델리 최악 대기오염

[앵커]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인도 수도 뉴델리가 연일 짙은 스모그에 휩싸여 있는데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가스실'로 불릴 정도인데, 깨끗한 산소를 돈을 받고 판매하는 산소 카페까지 등장해 화제입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긴 튜브를 코에 대고 무언가를 흡입하는 남성.

마약이 아닌가 의심도 들지만, 이 남성이 흡입하는 건 다름아닌 깨끗한 산소입니다.

최악의 대기오염에 신음하는 인도 수도 뉴델리에 산소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299루피, 약 4천900원을 내면 15분 동안 정화된 산소를 마실 수 있습니다.

인도 국민의 월평균 소득이 1만2천 루피, 약 20만원 정도인 것을 고려할 때 결코 싸지 않은 금액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빌리 게사트 / 뉴델리 주민> "물은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지만 공기는 그럴 수 없잖아요. 여기선 순도 99%이상의 산소를 마실 수 있어서 매우 다행이에요."

전문가들은 고농축 산소를 마시는 것은 건강에 별 효과가 없다고 말하지만 오염된 공기에 지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뉴델리에서는 겨울철이면 논밭을 태우는 재와 매연, 난방용 폐자재 소각 연기 등이 더해지며 대기가 '가스실' 수준으로 추락합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세제곱미터당 25㎍이지만,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걸핏하면 20배인 500㎍을 넘곤 합니다.

이달 들어서만 휴교령이 두 번이나 내려질 정도로 대기오염 상태가 심각하지만 정부는 긴급 조처 외에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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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