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표적인 전염병인 홍역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감염자수가 970만 명이 넘었는데요.
홍역퇴치국인 우리나라에서도 180명이 넘는 홍역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모두 해외여행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해외여행하실 때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전 세계적으로 홍역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홍역에 감염된 사람은 모두 976만여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세계보건기구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공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홍역 사망자는 14만여 명으로, 사망자 대다수는 5세 미만의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이 아닌 일부 선진국에서도 홍역 발병 건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홍역 발생 신고 건수가 25년 만에 가장 많았으며, 홍역 청정 국가였던 영국과 그리스, 체코, 알바니아 등은 '홍역 퇴치국'지위를 잃었습니다.
홍역은 두 차례 백신을 접종하기만 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선진국에서는 백신이 자폐 등과 관련이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예방주사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 WHO 면역·백신 담당 국장> "백신, 특히 홍역 백신 (부작용과) 관련해 가짜뉴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정보가 진짜인지 분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매우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해 12월 첫 홍역 환자가 발생한 뒤 지금까지 180명이 넘는 환자가 신고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 등 해외여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홍역을 앓은 적이 없거나 2회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경우, 해외여행시 미리 예방접종을 하거나 여행 동안 손을 자주 씻는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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