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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실종·디즈니 천하…올해 영화계 결산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성수기 실종·디즈니 천하…올해 영화계 결산
  • 송고시간 2019-12-12 19:47:31
성수기 실종·디즈니 천하…올해 영화계 결산

[앵커]

방학과 명절 연휴는 극장가의 전통적인 성수기로, 봄 가을은 비수기로 꼽혀왔는데요.

올해 극장가엔 이런 공식이 사라졌습니다.

영화만 좋다면 시기가 따로 없다는 건데요.

박효정 기자가 올해 영화계를 결산했습니다.

[기자]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어벤져스: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그리고 '겨울왕국2'까지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1천만 영화 다섯편이 쏟아진 해입니다.

주목할 점은 개봉 시기입니다.

'극한직업'만 전통적인 성수기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했을 뿐 나머지 네 편 모두 4~5월과 11월 등 비수기에 개봉했습니다.

반대로 추석 연휴를 겨냥한 '타짜:원 아이드 잭', '힘을 내요, 미스터리' 등은 흥행에 고전했습니다.

콘텐츠의 질과 입소문이 흥행에 영향을 미칠 뿐 시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황재현 / CGV 커뮤니케이션 팀장> "SNS를 통해서 미리 정보를 검색하고 본 영화는 친구나 지인한테 공유하는 이런 시대에서는 콘텐츠의 힘을 믿고 배급사가 비수기를 공략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섯 편의 천만 영화 가운데 디즈니 영화가 세편을 차지하면서 디즈니 천하는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천만 돌파가 예상됐던 '어벤져스:엔드게임', 겨울왕국2'에 복병으로 등장한 '알라딘' 마저도 비수기에 놀라운 성적을 거두면서 극장가 흐름은 디즈니를 중심으로 재편됐습니다.

반면, 500만~800만 관객을 동원하는 이른바 '중박 영화'는 실종하다시피 했습니다.

올여름 '엑시트'가 800만 관객을 모으며 선전했을 뿐, 이렇다 할 성공을 거둔 영화가 보이지 않으면서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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