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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한국인"…설렘 가득 귀화인

사회

연합뉴스TV "이젠 한국인"…설렘 가득 귀화인
  • 송고시간 2020-01-24 10:10:28
"이젠 한국인"…설렘 가득 귀화인

[앵커]

한국에서 오랜기간 이방인으로 살다 이제는 진짜 한국인이 된 귀화 외국인들이 있는데요.

한국인으로서 첫 번째 설을 맞게 된 이들의 마음은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조한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어학원 강사를 하다가 지금의 남편을 만나 한국을 찾은 히폴리토 주비 씨.

아들 둘에 뱃속에 셋째까지 둔 12년 차 주부입니다.

한국 국적 취득이 늦은 감은 있지만, 늦은 만큼 뿌듯함은 큽니다.

<히폴리토 주비> "오늘은 드디어 한국인 증서를 수여받고 아주 기분이 좋고 영광스럽습니다. 앞으로는 우리 아이들과 우리 남편이랑 더욱더 잘 살겠습니다."

몽골의 한 대학에서 남편을 만나 2013년 한국에 정착한 제덴치메드 뭉흐오치랄 씨.

4년 전부터 택배기사를 해왔고, 지난해에는 다문화 강사 활동도 시작했습니다. 뭉흐오치랄 씨는 올 설을 친구들과 지낼 생각입니다.

<제덴치메드 뭉흐오치랄> "몽골 친구들이 여기에 많이 있어서 친구들 초대하고, 우리집에 놀러 오기로 했습니다. 놀러도 가고 축하도 받을 계획입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할아버지, 아버지가 모두 대만 국적이라 대만인으로 살아온 쉬메이화 씨.

중국인 유학생을 돕는 게스트하우스를 하고 싶다는 쉬메이화 씨는 올 설이 특히 기쁩니다.

<쉬메이화> "작년에 아이가 태어나서 이제 세 달 밖에 안됐어요. 이번에 귀화수여식을 통해서 귀화를 하게 돼서 저희 가정에 겹경사가 돼가지고 지금 양가에서 정말 축하해주고 싶어가지고…"

앞서 한국에서 맞은 명절과 달리 경자년 설은 이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뜻깊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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