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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이었는데도 감속 안해"…트럭 1차 사고가 40여명 참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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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눈길이었는데도 감속 안해"…트럭 1차 사고가 40여명 참사로
  • 송고시간 2020-02-18 18:00:40
"눈길이었는데도 감속 안해"…트럭 1차 사고가 40여명 참사로

[앵커]

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친 남원 사매터널 연쇄추돌사고에 대한 경찰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착수됐습니다.

경찰은 최초 사고가 빙판길에서 감속 운전을 하지 않은 트럭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대형 트럭 한 대가 군 장갑차가 실린 트레일러를 밀다시피 달립니다.

두 차량은 터널 옆 벽면을 들이받고 아슬아슬하게 멈춰섭니다.

경찰은 이 대형 트럭이 최초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초 사고를 낸 대형 트럭은 터널 밖에서 앞에 있던 트레일러를 추돌한 뒤 결합한 상태로 터널로 진입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대형 차량이 갑자기 멈춰서자 뒤따르던 차량이 멈춰서려고 했지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하고 미끄러지면서 연쇄 추돌로 이어졌습니다.

평소 같으면 가뿐히 정차할 수 있었겠지만 미끄러운 도로 탓에 사고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탱크로리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멈춰 서 있는 차들을 휩쓸고 지나가고, 뒤이은 대형 트럭의 추돌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여러 대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은 빙판길에서 감속 운전을 하지 않아 사고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승현 / 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 "아무래도 결빙된 도로에서 안전운전 의무 위반으로 파악하고 있는데 정확한 것은 사고 조사를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박정관 /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 "빙판길에서는 20~50% 정도 속도를 감속해서 대처할 의무가 있습니다. 최초에 충돌한 차가 가장 큰 책임이 있고, 뒤따른 차들은 앞차에 대한 책임이 있어요."

도로공사 측은 사고 30분 전 제설을 마쳤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소방당국은 현장이 상당히 미끄러웠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남원소방서 관계자> "이 근방에서 미끄러웠던 것 같아요. 저기에서부터 걸어오는데 미끄럽더라고요."

경찰은 현장 감식과 운전자 소환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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