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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취약 남아시아 전시수준 대응…위반하면 구타·얼차려까지

세계

연합뉴스TV 의료취약 남아시아 전시수준 대응…위반하면 구타·얼차려까지
  • 송고시간 2020-03-29 18:39:27
의료취약 남아시아 전시수준 대응…위반하면 구타·얼차려까지

[뉴스리뷰]

[앵커]

코로나19가 '세기의 전염병'으로 위세를 떨치면서 지금까지 그나마 사정이 나았던 남아시아 국가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의료 체계가 열악해 바이러스가 널리 퍼지면 국가적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국가봉쇄령에다가 외출금지, 이동제한 등 비상대책이 총동원되고 있습니다.

김영만 기자 입니다.

[기자]

남아시아 국가들에게 코로나19는 더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닙니다.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사망자가 잇따르면서 각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남아시아 국가들은 국가 봉쇄령과 비상사태 선포 등 전시 수준의 강력한 방역조치들을 내놓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으려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에서 사망자 100명을 넘긴 첫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4월 19일까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별 이동 제한령을 내렸습니다.

확진자 2천명을 훌쩍 넘긴 말레이시아도 이동 제한과 외출 금지 명령을 내렸고, 이를 어기고 조깅을 하던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9명을 체포하는 등 위반사항을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인구 절반이 넘는 지역을 봉쇄하는 등 강공대처에 나섰지만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자가격리 되는 등 위기감이 상당합니다.

서남아의 13억 인구 대국 인도도 국가봉쇄령을 내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반했다가 적발되면 경찰이 곤봉으로 마구 때리거나 얼차려를 주기도 합니다.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는 무장한 군인까지 투입해 통제에 나섰고,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은 교도소 집단감염을 우려해 재소자 1만명을 석방하기로 했습니다.

국제행사와 군사훈련 등도 취소됐습니다.

싱가포르는 오는 6월 열릴 예정인 아시안 안보 회의를 취소했고, 미국과 필리핀의 5월 대규모 합동 군사 훈련도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영만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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