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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주문했는데…" 혜택 없고 배달료만 그대로

경제

연합뉴스TV "전화로 주문했는데…" 혜택 없고 배달료만 그대로
  • 송고시간 2020-04-08 20:59:00
"전화로 주문했는데…" 혜택 없고 배달료만 그대로

[앵커]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이 독점의 횡포란 비판에 음식점에 전화로 주문하자는 운동이 퍼지고 있습니다.

수수료 부담 덜어주자는 배려죠.

하지만 그래봐야 배달료는 앱과 똑같이 내고 앱에는 있는 할인, 마일리지는 없어 소비자만 손해란 불만도 함께 커집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국민 3명 중 2명은 음식을 배달앱으로 주문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을 정도로, 배달앱은 생활의 한 부분입니다.

하지만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인상 논란 뒤, 소비자들 사이에선 전화 주문 운동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학 / 서울 마포구> "수수료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서 배달앱을 사용안하고 웬만하면 전화로 직접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영세 음식점을 돕기위해 불편을 감수하는 건데, 정작 전화 주문을 해보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주문 통화> "배달료 포함해서 2만원이시고 (앱으로 주문할때랑 전화로 주문할 때랑 다른 게 있나요?) 똑같아요. 배달료 2,000원이요."

<신예린 / 경기 김포시> "전화 주문을 하면 자영업자분들한테 더 이득이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러면 서비스를 더 받아도 되지 않을까…"

수수료 없는 전화주문을 해도 음식점들이 과거엔 대부분 없던 배달료는 앱과 똑같이 받고 앱을 자주 쓰면 주는 혜택만 사라졌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 문제를 지적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소비자가 사회의 공공이익을 위해 한다 이거는 한 두 번 하지 계속 하기는 어려운 것이에요. 어떤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혜택이 있어야…"

수수료 샅바싸움에서 승부의 키를 진짜로 쥔 건 배달앱도 음식점도 아닌 소비자들입니다.

소비자의 호응없이는 어느 쪽도 이기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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