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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과 다툰 초등생 스쿨존에서 차로 치어…'고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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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딸과 다툰 초등생 스쿨존에서 차로 치어…'고의' 논란
  • 송고시간 2020-05-27 07:43:09
딸과 다툰 초등생 스쿨존에서 차로 치어…'고의' 논란

[앵커]

스쿨존에서의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처벌을 강화한 민식이법이 시행되고 있는데요.

경주의 한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초등학생이 차량에 치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피해자 가족은 고의로 낸 사고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가 탄 자전거가 골목길로 들어옵니다.

이어 자전거를 따라 돌던 승용차가 그대로 자전거를 치고 지나갑니다.

넘어진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생인 A군.

차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는 A군 앞에 서서 한동안 쳐다보기만 합니다.

이후에도 사고 운전자가 잡아 일으킨 건 어린이가 아닌 자전거였습니다.

이곳에서 쫓아오던 차에 부딪힌 A군은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면서 팔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A군 가족은 운전자가 고의로 사고를 냈다고 주장합니다.

앞서 200여 미터 떨어진 놀이터에서 A군이 사고 운전자의 어린 딸을 밀치는 등 다툼이 있고 난 뒤 사고가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피해학생 A군 가족> "똑같이 자식 키우는 사람이 내 자식도 귀하면 다른 사람 자식도 귀하지 어떻게 애를 고의적으로 칠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 돼요."

가족은 다친 A군에게 큰 사고 후유증이 남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피해학생 A군 가족> "자전거도 못 타겠어. 트라우마 생겨서, 차도 못 타겠어. 트라우마 생겨서 이런 말을 하거든요 (사고 생각하면) 무서웠다…"

사고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CCTV 자료 등을 통해 고의성 여부 등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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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