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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교내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했다 적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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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교사가 교내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했다 적발돼
  • 송고시간 2020-07-10 07:38:58
교사가 교내화장실에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했다 적발돼

[앵커]

경남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잇따라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한 이들은 다름 아닌 해당 학교 현직 남자 교사들이었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한 고등학교 입니다.

지난달 24일 오전, 이 학교 여학생들이 사용하는 1층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화장실을 치우던 환경미화 직원이 발견했는데, 설치된 지 얼마 안 돼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학교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학교 40대 남교사 A씨가 용의자로 특정됐습니다.

A씨는 카메라 설치 사실을 부인하다 CCTV에서 자신의 모습이 확인되자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이국식 / 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6월 25일 우리 교육청에서는 범죄 혐의자를 즉시 직위 해제하고 대체 강사를 투입했으며…"

A씨의 휴대전화에선 또 다른 불법 촬영 영상들이 담겨있어 경찰은 A씨가 직접 촬영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틀 뒤엔 창녕군의 한 중학교에서 교직원들이 사용하는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카메라가 발견됐습니다.

교직원이 직접 경찰에 신고했고, 그로부터 사흘 뒤 해당 학교에 재직 중인 30대 남교사가 자신이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잇따른 교사들의 범죄 행위에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국식 / 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 "벌써 해당 학교의 아이들이 등교를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이야기들, 맘카페에 엄마들이 굉장히 불안해하는 상황이라서…"

경남도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도내 모든 학교에 대해 불법 촬영 카메라 전수 점검을 벌이는 한편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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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