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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는 '어공'들…추측만 키우는 전현직 정무라인

사회

연합뉴스TV 침묵하는 '어공'들…추측만 키우는 전현직 정무라인
  • 송고시간 2020-07-18 09:09:36
침묵하는 '어공'들…추측만 키우는 전현직 정무라인

[앵커]

고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지만, 그간 그를 보좌했던 대부분의 전현직 정무라인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서울시 역시 모든 진상규명을 민관합동조사단으로 넘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며 대처에 소극적이란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보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마지막으로 시청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박 시장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전 비서의 성추행 피해 호소가 묵살된 것을 알고 있었는지 의혹이 커지는 상황에서 최근에는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박 시장 사망 이후 당연퇴직한 정무라인 외에 임 특보처럼 임기가 남은 2명의 특보 역시 연가 등을 통해 모습을 감췄습니다.

사건을 둘러싸고 갖가지 의혹 기사가 쏟아지고 있지만, 이들은 침묵하고 있습니다.

한 특보는 지금 자신이 입을 여는 게 도움이 안 돼 기자들의 전화를 받고 있지 않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전직 비서실장 등 과거 정무라인 역시 대부분 연락이 닿지 않거나, 성추행 의혹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피해자가 수년간 시장실에서 성추행을 당했고, 이를 하소연했지만 묵살당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박 시장 지근거리에서 함께 일해온 이들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서울시 역시 진상규명을 위한 조사단을 꾸리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처 방식을 두고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혹에 대해선 어떠한 해명도 없었던 데다, 모든 일을 조사단에 넘기는 듯한 태도에서 진실규명을 위한 책임감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서울시는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오히려 이들의 태도가 추측성 보도를 낳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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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