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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김정은 친서' 25통 처음 공개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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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김정은 친서' 25통 처음 공개된다 外
  • 송고시간 2020-08-14 09:49:09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트럼프-김정은 친서' 25통 처음 공개된다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환한 친서 수십통의 내용이 공개됩니다.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 보도로 유명한 미국 언론인 밥 우드워드가 신간을 통해서인데 급변해온 한반도의 은밀한 상황을 엿볼 기회가 될지 주목됩니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중재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적 평화협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려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가 곧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미 정상회담이 장기간 교착되는 상황에서 또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개되는 것이어서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어떤 내용인지 전해주시죠.

[기자]

미국 출판사 '사이먼 앤드 슈스터'는 밥 우드워드의 저서 '격노'를 다음 달 15일 발간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드워드는 닉슨 전 대통령을 하야토록 한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보도하는 등 두 차례 퓰리처상을 받은 탐사보도 언론인인데요. 저서 출간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당국자들을 인터뷰하고 대량의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저서에서 특별히 관심을 끄는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관계, 미국의 대북정책입니다. 저서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주고받은 편지 25통의 내용이 담깁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 2차 북미정상회담을 전후로 친서를 주고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진 적이 없습니다. 이 출판사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한 통에서 두 정상의 유대감을 '판타지 영화'에서 나올 법한 관계로 묘사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해당 출판사는 친서들은 우드워드가 이번 책을 쓰기 위해 쪽지, 이메일, 일기, 일정표, 기밀문건을 수집하는 과정에 확보한 것들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드워드는 책을 통해 국가안보, 코로나19, 경제 붕괴, 흑인차별 반대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과 행동도 폭로할 예정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년 6개월간 재직하며 구축해온 습관, 스타일을 통해 현재 미국이 직면한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도 책에 담았습니다. 북한에서 '최고 존엄'인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가 낱낱이 공개될 경우 북한이 어떻게 반응할지도 관심입니다.

[앵커]

관심을 가지고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코로나19 소식을 살펴볼게요.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이번 가을이 최악의 가을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어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우려해 독감 백신 물량 확보에 나섰다고요. 우선 코로나19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2,104만을 누적 사망자는 75만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오늘 오전 8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입니다. 미국이 540만여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고 브라질 322만여명, 인도 245만여명 등의 순입니다.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이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최악의 가을을 맞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대형 모임 피하기를 비롯한 네 가지를 꼭 지켜야 한다며 미국인의 일부가 아닌 모두가 지켜야만 최악의 가을을 피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가을과 겨울 독감 유행철을 앞두고 미국 보건당국이 역대 가장 많은 독감 백신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코로나19로 병원 수용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진 상황에서 독감 환자들까지 쇄도하면 의료진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에 공급 예정인 독감 백신 물량이 2억회 투여분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에서는 백신 관련 음모론이 번지고 있다고요. 미국에선 백신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기자]

미국에서는 최근 백신 접종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것과 같은 잘못된 인식이 퍼지고 있습니다. CNN의 5월 조사에서도 이 같은 인식이 반영됐는데요. 코로나19 백신이 싼값에 대량으로 보급돼도 이를 맞겠다는 미국인은 6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은 백신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거짓정보를 유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백신 음모론 중에는 백신에 원숭이 두뇌가 들어가 있다거나 코로나19 백신이 전 세계를 장악하려는 미 중앙정보국 CIA의 음모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또 코로나19 백신에 눈에 보이지 않는 '추적 문신'이 들어가 있다거나 백신을 맞으면 외모가 흉측하게 일그러질 거라는 음모론도 존재합니다. 코로나19 탓에 전 세계가 한 달에 400조원 이상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WHO는 "감염병의 대유행으로 전 세계 경제가 한 달에 3,750억 달러, 약 444조2천억원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해 등록한 백신의 수출 가격이 정해졌다면서요.

[기자]

러시아는 코로나19 백신의 한 사람당 접종 분량인 2회분을 10달러, 약 1만2천원에 외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백신을 생산할 업체가 밝혔습니다. 업체는 생산량이 대규모로 확대되면 수출가격도 더 싸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 제약업체인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1회분에 32~37달러, 2회분이면 64~74달러로 알려졌으니까 러시아 백신 가격은 모더나 백신의 6분의 1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공식 등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백신은 3차 임상시험을 하지 않은 채 등록해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런데 필리핀 정부는 10월부터 이 백신의 3차 임상시험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밖에 주요 나라의 코로나19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유럽에서는 휴가철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상입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스페인, 그리스, 몰타, 크로아티아에서 오는 모든 방문객에 대해 검사를 실시합니다. 이들 네 나라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증해 2차 파동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공식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지지하지 않았던 핀란드 정부가 처음으로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습니다. 핀란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15분 이상 사람들이 붐비는 장소에 머무를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최근 확진자 폭증 양상을 보이는 일본에서는 어제 1천1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최근 사흘 동안 1천명 미만에 머물다, 나흘 만에 다시 1천명을 웃돌았습니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1천90명이 됐습니다. 일본에서는 이달 들어 사망자 증가 속도도 빨라졌습니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사망자는 39명인데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나온 사망자는 64명으로 훨씬 많았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동 소식 살펴볼게요.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어왔어요. 어떻게 된거죠?

[기자]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로 불려왔는데요. 그만큼 분쟁이 끊이지 않았고 세계전쟁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과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 아랍에미리트가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합의에 따라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합병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이 중재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UAE와 이스라엘의 관계 정상화는 엄청난 돌파구"라며 "우리 두 위대한 친구 간의 역사적 평화협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랍에미리트는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첫 걸프 지역 아랍국이자 아랍 국가 전체로는 이집트, 요르단에 이어 세 번째 국가가 될 전망입니다. 이번 합의는 핵 개발로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과 갈등을 빚어온 이란에 대한 견제 차원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브리핑에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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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