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신뢰 깨진 '독감 무료백신'…돈주고 맞는 사람들

경제

연합뉴스TV 신뢰 깨진 '독감 무료백신'…돈주고 맞는 사람들
  • 송고시간 2020-09-25 05:46:28
신뢰 깨진 '독감 무료백신'…돈주고 맞는 사람들

[앵커]

최근 무료 독감백신이 유통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된 사고가 있었죠.

이 때문에 올해 접종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건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예 일찌감치 동네 의원을 찾아 돈을 주고 접종을 받는 분들도 늘고 있는데요.

이진우 기자가 현장을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내과.

독감 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최근 무료 독감 백신이 상온 노출 사고 탓에 일시 중단되자, 불안감에 일찌감치 맞으려는 겁니다.

<서정건 / 연세서내과 원장> "많은 분들이 올해는 예년과 달리 독감주사를 많이 맞으시려는 분들이 많으시고, 좀 빨리 맞으시려는 분들도 많습니다."

생후 6개월부터 만 18세까지의 소아청소년과 임신부, 만 62세 이상 어르신은 독감 무료접종 대상이지만 무료접종 대상자인데도 돈을 내고 맞으려는 이들도 적지 않습니다.

문제가 된 백신에 대한 정부 조사가 끝나기까지 2주나 기다려야 하는데다, 만약 백신에 이상이 있어 전량 폐기되면 백신이 모자를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여기에 무료 백신의 품질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송정인 / 강남구 신사동> "뉴스를 봤는데 유통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해서 완전히 신뢰하기가 어려워서요, 무료 백신은. 그래서 방금 유료백신으로 아이 독감 주사 맞히고 왔습니다."

보건당국과 전문의들은 국가예방접종에 쓰이는 백신과 유료 백신은 기능과 품질에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상온에 노출된 독감 백신은 극히 일부인데다 모두 유통 전에 발견됐고, 노출 시간도 극히 짧은 것으로 추정돼 안전성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