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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행사 잘못으로 환불 못받아"…집단 분쟁 조정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여행사 잘못으로 환불 못받아"…집단 분쟁 조정
  • 송고시간 2020-12-02 17:19:29
[단독] "여행사 잘못으로 환불 못받아"…집단 분쟁 조정

[앵커]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고객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취소한 항공권 환불을 제대로 처리했느냐를 놓고 벌어진 일인데요.

해당 외국 항공사는 환불업무를 중단했고 돈을 못 돌려받게 된 승객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초 멕시코 칸쿤행 신혼여행을 계획했던 한정무씨.

코로나19 사태로 항공 일정이 변경돼 환불이 가능하다는 공지를 받고 곧바로 예약을 했던 하나투어에 환불을 신청했습니다.

환불 접수 시점은 3월 24일.

정상 접수됐다는 안내에 두 달을 기다렸지만, 돈이 들어오지 않아 멕시코 항공사 한국대리점에 확인해보니 여행사가 환불접수를 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이 항공사가 4월 2일 자로 환불업무를 중단해 아예 돌려받을 기회마저 없어졌다는 게 한 씨 주장입니다.

<한정무 / 서울시 중랑구> "(하나투어) 담당자 본인 생각도 환불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을 하는데 임원급 회의랑 대표 이사님한테 보고 들어간 결과로는 안 된다고 한다. 양해 부탁드린다 그러면서 계속 기다리라고만 하는 거죠."

하나투어는 항공사 업무가 재개되지 않으면 환불은 어렵다며 외국 항공사에 대한 환불 보호 장치를 마련하지 못한 정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 "저희가 맡은 책임이나 역할 부분에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저희가 거기에 맞춰서 보상을 해드리겠지만 저희는 중개판매자예요. 항공권 하나 팔면 몇천 원 남아요. 그것 때문에 저희가 책임져야 하는 게 너무 큰 거죠."

한국소비자원은 한 씨와 같은 피해를 입은 피해자 150여 명이 하나투어를 상대로 신청한 집단 분쟁조정 절차를 개시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여행사 잘못으로 환급 기회를 놓쳤는지 등을 파악 중이며 결정은 내년 초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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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