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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 의사들 돌연사·실종 잇따라

세계

연합뉴스TV 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 의사들 돌연사·실종 잇따라
  • 송고시간 2021-05-10 13:40:27
푸틴 정적 나발니 치료 의사들 돌연사·실종 잇따라

[앵커]

지난해 8월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졌던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치료했던 의사들이 돌연사하거나 실종되는 일이 연거푸 일어났습니다.

나발니 치료를 담당해 그의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의료진이어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발니 측은 피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영만 기자입니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인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를 치료했던 의사들이 실종되거나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나발니는 작년 8월 국내선 여객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쓰러져 시베리아 옴스크 병원으로 이송돼 한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 병원에서 수석의사로 일했던 49살 알렉산드르 무라홉스키가 지난 7일 숲속으로 사냥하러 갔다가 실종됐습니다.

그가 타고 갔던 사륜오토바이만 발견된 채 나흘 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6개월 전 병원을 그만둔 무라홉스키는 옴스크주 보건장관으로 재직 중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이 병원 차석의사인 55살 세르게이 막시미쉰이 갑자기 사망했습니다.

마취통증 전문의인 막시미쉰은 나발니가 독극물 중독 증세로 혼수상태로 빠져 이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치료를 맡았던 책임자입니다.

나발니 상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의사였습니다.

러시아 옴스크주 당국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지만, 나발니 측은 피살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나발니는 옴스크 병원에서 독일 베를린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뒤 지난 1월 귀국했으나 공항에서 곧바로 체포돼 구속됐습니다.

이후 열린 재판에서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실형으로 전환되면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입니다.

연합뉴스 김영만 입니다. (ym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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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