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선 성급한 듯한 완화 조치가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스페인은 반년 만에 야간 통금이 해제되자 축제 분위기가 됐습니다.
영국도 다음 주부터 식당 실내 영업을 재개하고 해외여행도 허용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스페인 밤거리에서 음주 가무를 즐기는 시민들.
스페인 중앙정부가 발동한 국가 경계령이 반 년 만에 해제된 9일 자정, 도심 곳곳에서는 축제가 열렸습니다.
오후 10시면 통행을 금지하던 때가 언제냐는 듯 자유를 한껏 만끽합니다.
<오리아나 파스트라나 / 스페인 시민> "정말 감동적입니다. 마침내 서로 연결되고 노래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인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순간입니다."
마스크 착용이 여전히 의무 사항임에도 지키지 않는 시민들이 다수 목격되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시장은 "길거리 술파티가 자유는 아니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영국도 다음 주부터 3단계 완화 조치에 들어갑니다.
오는 17일부터 가구 간 실내 만남, 식당의 실내 영업 등이 재개되고, 잉글랜드발 해외 여행도 허용하며, 이스라엘과 호주 등 12개국 입국자에 대해서도 자가격리를 면제합니다.
<마이클 고브 / 영국 국무조정실장> "잉글랜드는 5월 17일부터 다음 단계 완화 조치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어제 교통부 장관이 이야기한 것처럼, 해외여행 일부 규칙도 변하게 됩니다."
영국은 성인의 3분의 2 이상이 백신 1회 접종을 마친 상태.
지난 1월 8만명대였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는 최근 1천명대로 급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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