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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땅속 숨은 육조거리 흔적 대거 발견…시민에 공개

사회

연합뉴스TV 광화문 땅속 숨은 육조거리 흔적 대거 발견…시민에 공개
  • 송고시간 2021-05-10 20:21:45
광화문 땅속 숨은 육조거리 흔적 대거 발견…시민에 공개

[앵커]

새로운 광화문 광장 공사 과정에서 조선 시대 주요 관청이 모여있던 육조 거리 흔적이 대규모로 발견됐습니다.

삼군부와 사헌부 건물터와 우물, 배수로 등 광장 아래 잠들어 있던 유구가 세상 밖에 모습을 드러낸 것인데요.

방준혁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가 한창인 세종대로 일대.

삼군부와 사헌부 등 조선시대 주요 관청을 비롯해 한양의 핵심 도로인 육조거리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우선 광화문 서쪽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주요 군사업무를 총괄했던 '삼군부' 벽체와 기둥 흔적이 나왔습니다.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배수로는 육조 거리와의 경계를 나타냅니다.

문헌상으로만 전해져온 조선시대 주요 관청의 위치와 건물 기초가 실제 유구를 통해 확인된 것입니다.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관리 감찰 기구였던 사헌부 터가 나옵니다.

건국 초기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배수로는 폭이 1.5m 정도로 널찍하고, 외벽에 사용된 석재는 정교한 모습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박호승 / 한울문화재연구원 부장> "사용한 석재의 규모라든지 가공 수법들이 상당히 정교하고, 전반적으로 한양 도성의 주요 관청을 조성하면서 상당히 공을 많이 들여서 조성했다고…"

조선시대 우물과 민가의 흔적, 기와 조각 등도 대거 발견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달 말까지 발굴 조사를 완료한 뒤 문화재 심의를 거쳐 보전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임창수 / 광화문광장사업반장> "이번에 발굴된 문화재에 대해 역사성을 살림과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일부 구간은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오는 21일부터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인데, 관람은 광화문 광장 홈페이지에서 사전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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