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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인터뷰] 광주 건물붕괴 사고…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

사회

연합뉴스TV [출근길 인터뷰] 광주 건물붕괴 사고…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
  • 송고시간 2021-06-11 09:34:48
[출근길 인터뷰] 광주 건물붕괴 사고…안전불감증으로 인한 인재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이번 광주 붕괴 사고는 또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였습니다.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를 만나 광주 참사의 원인과 재발 방지책 짚어봅니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합동 감식에 들어간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철거 공사 중 안전조치가 제대로 지켜졌는지 확인하고 있는데, 이번 참사의 원인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금 어제, 오늘 알려진 상황으로 종합을 해 본다면 실제로 공사 철거하는 과정에서 안전조치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충분하지 않아서 붕괴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우선 첫 번째 가능성으로는 그 철거를 위에서 옆에 쌓아놓은 언덕 이런 부분들이 토압 때문에 영향을 받아서 붕괴될 가능성도 있고요.

또 한편으로는 철거 작업 과정에서 원래 위에서 순차적으로 철거를 해야 되는 과정 대신에 축벽부터 붕괴를 하면서 동시에 철거하는 이런 과정들에서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있거든요.

그래서 어쨌든 이런 봉합적인 원인에 의한 이런 문제는 밝혀질 필요가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본다면 안전에 대한 조치 또 붕괴에 대한 위험에 대한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그런 이유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기자]

건물이 무너지기 전 해체계획서를 무시하고, 마구잡이식으로 작업이 진행된 정황도 포착되고 있는데 건물 꼭대기부터 한 층씩 차례로 철거하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는 거거든요?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지금 현장에서 목격자들이라든지 그동안에 철거 작업했던 사진들 이런 것들로 보면 계획서상에서는 5층 건물의 높이 정도까지 언덕을 쌓아서 위에서부터 순차적으로 이런 철거 작업들이 이루어지게끔 이렇게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 지금 현재 높이 언덕은 한 3m 정도, 3층 높이, 3층에서부터 5층에서 4층 이런 부분들을 직접 철거를 하는 이런 과정들이 이루어졌거든요. 이렇게 본다면 사실은 계획서에 나와 있는 절차라든지 방법에 따라서 철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그렇게 확인되고 있습니다.

[기자]

게다가 무너지기 전 붕괴 위험이 감지됐는데 통행을 차단해야 하는 등의 안전조치도 취하지 않았고, 철거 과정을 관리 감독해야 할 감리자도 현장엔 없었다고 하거든요? 때문에 '예견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거겠죠?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단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고들은 사람이 어떤 관리적인 측면이나 또 작업해 하는 과정에서의 어떤 인적인 요인에 대한 부분이 대부분입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볼 수가 볼 수가 있겠는데요. 우선 이렇게 인도에 바로 접해서 도로에 바로 접한 이런 위험성이 높은 이런 현장이라면 사실은 충분한 안전조치 이런 부분들이 폭넓을 텐데 사실상 현장의 감리도 지금 현장에 있지 않았다고 확인이 되고요.

또 그 주변의 안전조치라든지 이런 부분들도 충분히 확인이 돼서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책임 이런 부분들은 좀 피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2년 전 서울 잠원동에서도 비슷한 건물 붕괴 사고가 있었죠. 이후 철거 현장의 건물 붕괴 사고를 막자며 철거 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하는 건축물관리법이 생겼지만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걸까요?

[이영주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단 계획서를 작성해라라고 하는 것들은 안전하게 계획을 세우라는 것들도 있지만 또 그 계획에 따라서 현장에서 정확하게 작업이 이루어져야 된다라는 것들을 전제로 하고 있거든요.

다만 계획서를 작성할 때 이런 부분들이 충분히 안전한 절차와 방법으로 계획이 되었는지도 확인이 될 필요가 있고 또 계획서대로 안전조치 하에 진행이 되는지를 확인이 돼야 되는데 이러한 부분들이 감독하는 측면이나 또 현장에서 작업하는 측면에서 충분히 확인되지 않고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공사현장에 관련된 부분들은 뭔가 꼭 책임성에 대한 부분들을 관리하는 측면 혹은 이런 작업자 측면 이런 부분들을 충분히 서로 크로스 체크가 가능하게끔 안전조치를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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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