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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만 잘린 채…수녀원 앞 버려진 신생아

사회

연합뉴스TV 탯줄만 잘린 채…수녀원 앞 버려진 신생아
  • 송고시간 2021-06-17 07:26:31
탯줄만 잘린 채…수녀원 앞 버려진 신생아

[앵커]

지난 주말, 경기도 부천의 한 수녀원 앞에서 탯줄이 잘린 갓난아기가 발견됐습니다.

애처롭게 울고 있던 아기는 다행히 행인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는데요.

아직 부모는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효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골목길에 경찰차 한 대가 들어섭니다.

곧이어 구급차도 도착합니다.

지난 12일 저녁 8시쯤, 경기도 부천의 한 수녀원 앞에 갓난아기가 버려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우렁찬 울음소리를 들은 행인들이 수녀원 문 앞 구석에 놓인 아기를 발견했습니다.

아기가 놓여 있던 곳입니다.

검정색 상의에 싸인 채로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울고 있던 아기를 행인이 발견해 인근 어린이집에 알렸습니다.

< A씨 / 목격자> "아무것도 안 입고 탯줄 있는 부분만 살짝 휴지 같은 것으로 덮혀 있는 상태에서 아주 큰 소리로 울고 있었어요. 그때가 저녁때여서 바람도 불고 쌀쌀했거든요. 너무 바들바들 떨면서…"

어린이집 관계자의 연락을 받은 수녀들이 서둘러 나와 119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작은 수건과 이불로 아기의 체온을 유지했습니다.

아기는 산소 부족으로 신체 일부가 푸르스름한 색을 띠는 증상을 보였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습니다.

< A씨 / 목격자> "아기가 크게 울어준 게 고마운 거예요. 발견해서 바로 치료받을 수 있는 상황이 돼서. 건강하게 잘 지내기만을 바라고 있고…"

경기남부경찰청은 누군가 아기를 수녀원 앞에 두고 가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영상 분석 내용과 탐문을 통해 아이의 부모를 찾을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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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