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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아파트 단지 집어삼킨 모래폭풍…美에선 20중 추돌

세계

연합뉴스TV 中아파트 단지 집어삼킨 모래폭풍…美에선 20중 추돌
  • 송고시간 2021-07-27 08:00:52
中아파트 단지 집어삼킨 모래폭풍…美에선 20중 추돌

[앵커]

세계 곳곳에서 모래 폭풍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높이 100미터에 가까운 모래폭풍이 순식간에 도시를 집어 삼켰는데요.

미국의 한 고속도로에서는 모래 폭풍에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20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중국 서북부 간쑤성 둔황입니다.

거대한 모래 폭풍이 밀려오더니 순식간에 아파트 단지를 집어 삼킵니다.

높이가 100미터에 가까운 모래 장벽에 화창하던 하늘도 뿌옇게 변했고, 가시거리는 5미터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보통 황사는 3월에서 5월사이에 나타나는데, 최근 중국 북부와 서북부 지역에서 이 같은 대규모 모래폭풍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북부 네이멍구에서는 모래 폭풍이 약 40분간 도시를 덮쳤고, 한달도 채 되지 않아 간쑤성에서 수십미터 높이의 모래 장벽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모래 폭풍 경보가 내려졌고, 고속도로 여러 곳이 폐쇄됐습니다.

<교통경찰> "도로 위의 차량들은 고속도로에서 벗어나십시오! 고속도로에서 나가세요!"

이 때문에 지난해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중국 정부의 발표에도 여론은 싸늘합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10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황사에 강풍까지 불면서 400편이 넘는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여기에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면서 한중 간에 황사 기원 논쟁이 일기도 했습니다.

미국 유타주에서도 강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치면서 대형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 25일 오후, 유타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차량 20대가 연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해 여러 명이 사망하거나 다쳤습니다.

당국은 강풍으로 모래 폭풍이 일어나 운전자들의 가시거리가 짧아지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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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