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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하루평균 확진 17만명…中 이번엔 인터넷 홍색정풍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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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하루평균 확진 17만명…中 이번엔 인터넷 홍색정풍 外
  • 송고시간 2021-09-15 09:37:51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하루평균 확진 17만명…中 이번엔 인터넷 홍색정풍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다음 주 열리는 유엔 총회 기간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정상회의를 열고 내년 9월까지 '세계 백신 접종률 70%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은 다음 주부터 50세 이상과 의료 인력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부스터샷을 실시합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 최대 다자 외교의 장'으로 불리는 유엔 총회가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립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처음으로 이 무대에 서는데요.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까요.

[기자]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뉴욕 유엔총회에서 연설자로 나섭니다. 대외정책에서 '미국이 돌아왔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국의 국제사회 주도권 확보, 동맹 복원 구상을 각국 정상 앞에서 설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임 트럼프 전 대통령 때와는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 때마다 강한 고립주의 성향이 담긴 연설을 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아프간 철군 과정의 대혼선이 동맹의 균열을 만들었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이어서 동맹 복원과 관련한 강한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유엔총회 기간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는, 백신 외교와 중국 견제에도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코로나19 백신 정상회의'를 여는 것에도 눈길이 갑니다. 여기서는 내년 9월까지 전 세계 인구 중 최소한 70%에게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등의 목표를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중국 견제를 위한 '쿼드' 정상회의도 엽니다. 24일 백악관에서 일본, 호주, 인도 정상과 함께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쿼드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호주, 인도가 꾸린 안보 협의체입니다. 백신 정상회의와 쿼드 정상회의, 이렇게 두 행사는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AFP통신은 아프간 철군 후 국제적 명성에 타격을 입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 동맹을 강화하려는 와중에 중요한 외교 회담의 수를 늘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중국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주도하는 '홍색 정풍운동'이 거셉니다. 중국 당국이 대중문화 전반을 강도 높게 규제하는 건데요. 이번에는 사이버 공간도 규제한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대중문화계에 이어 사이버 공간에서도 '홍색 정풍운동'을 전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사이버 문명 건설 강화에 관한 의견'이라는 지침을 발간해, 성실하게 이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중국 CCVT가 보도했습니다. 이 지침은 시진핑의 사이버 강국 관련 중요 사상을 관철하고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선양에 힘써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또, 사이버 공간에서 시진핑 사상을 유도하는 걸 강화해야 한다며 중국의 사회주의 사상으로 인터넷 콘텐츠를 통솔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게다가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으로 인터넷 문화를 이끌고 뉴스 사이트, 상업 플랫폼 등과 힘을 합쳐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을 많이 전파하자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 같은 시진핑 주석의 행보를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지나치게 민족주의적 성향을 표출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 더 나아가 중국에 '제2의 문화대혁명'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아주 혼란스러운 곳이죠, 아프간인데요.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한 지 꼭 한 달이 됐습니다. 탈레반이 국제사회를 향해 지원을 요청했다고요.

[기자]

아프간 탈레반 정권의 외교 수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인도적 차원의 국제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탈레반은 자산 동결과 제재를 통해 자금줄을 끊은 미국에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인물은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으로, 그는 "아프간은 전쟁으로 피해를 본 국가이며 교육·보건·개발 분야에서 국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지막 한 사람이 대피할 때까지 미국을 도왔지만, 유감스럽게도 미국은 우리의 자산을 동결했다"고 말했습니다.

'선거를 치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무타키 장관은 "다른 나라들은 아프간 내부 문제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소수 민족이나 여성을 정부에 포함시킬 것이냐'는 질문에는 "적절한 시점에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무타키 장관은 아프간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미국은 지난 달 탈레반이 카불을 향해 진격하자 아프간으로 달러 수송을 중단하는 긴급 결정을 내렸습니다. 또 아프간 중앙은행이 미 연방중앙은행 등에 예치한 자산을 동결했습니다. 탈레반이 20년 만에 다시 장악한 아프간을 정상 국가로 봐야할 것인지 국제사회의 논쟁이 거센 상황에서 돈줄이 막힌 탈레반이 인도적 지원을 호소한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코로나19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에서는 노동절 연휴를 계기로 신규확진자가 크게 늘 거라는 우려가 있었는데요. 이게 수치로 나타났다면서요.

[기자]

이달 3일부터 6일까지가 미국의 노동절 연휴였는데, 이 기간 미 전역에서 이동량이 상당했습니다. 감염 확산 우려가 컸었는데, 실제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하루평균 신규확진자가 17만 명을 넘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평균 신규확진자가 2주 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이 수치가 17만 명을 넘긴 건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입니다.

하루평균 사망자도 2주 전보다 36% 증가한 1,800여 명으로, 지난 3월 이후 처음으로 1,800명 대를 넘었습니다. 하루평균 입원 환자는 2% 감소한 1만여 명이었습니다. 이처럼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미 남부의 병원들에서는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해지고 있습니다. 앨라배마주 병원 4곳 중 1곳에서 중환자실 점유율이 95%를 초과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들 남부 지역 의료관계자들은 중환자 대부분이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백신 접종만이 의료 과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아직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이 확진자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간 어린이 확진자는 24만3천여 명으로, 7월 마지막 주 어린이 확진자의 3.4배로 증가한 겁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만 12세 미만 어린이들은 올 연말쯤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생후 6개월에서 만 5세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 데이터를 이르면 다음 말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어린이와 영유아 접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영국은 다음 주부터 부스터샷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찬반 의견이 분분했는데, 겨울철 코로나19 대응 방안의 일부로 부스터샷을 시행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영국이 다음 주부터 50세 이상과 의료인력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실시합니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장관은 코로나19에 취약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실시하며 부스터샷은 영국 정부의 겨울철 코로나19 대응 방안의 일부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비드 장관은 고령층에게서 백신 효과가 약해지는 근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부스터샷은 장기적으로 바이러스를 통제하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봉쇄를 완전히 풀고 대신 백신 접종을 강조하고 있지만, 언제든 대규모 감염 확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두고 '플랜B'를 마련했습니다.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가을철로 접어들면서 독감 같은 호흡기 바이러스와 코로나19 유행이 겹치면서 힘든 겨울을 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존슨 총리도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백신 여권, 마스크 착용 등의 방안이 담긴 '플랜B'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자비드 장관은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이 의무화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다양한 국제 소식 살펴봤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브리핑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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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