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행기 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른 승객과 시비를 벌이다 승무원과 승객에게 폭언을 한 남성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하루 동안 각각 다른 비행기 안에서 두 차례나 같은 난동을 부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경목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3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제주행 한 비행기 안에서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40대 남성이 마스크 미착용 등으로 승무원, 주변 승객과 실랑이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욕설과 폭언을 하며 난동을 부린 겁니다.
기장까지 제지에 나섰지만, 소란은 계속됐고, A씨는 결국 출동한 경찰에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됐습니다.
A씨의 난동으로 오후 2시 반 출발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1시간 가까이 지연 출발하면서 여러 승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 "승객분들에게 시비를 거는 등의 난동을 피우는 분이 계셔서 승객분들의 안전을 위해 내리게 조치를 했고요. 공항경찰대에 인계하고 출발을…"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미 같은 날 오전 또 다른 항공사 여객기에 탑승한 후 다른 승객 등에게 시비를 걸고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소란을 벌이다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A씨를 우선 항공보안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방역 위반 행위 처벌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코로나 감염 등 위해성이 있었는지 등을 따져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를 조만간 불러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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