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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리용호 대미비난…"폼페이오, 美외교의 독초"

정치

연합뉴스TV 北리용호 대미비난…"폼페이오, 美외교의 독초"
  • 송고시간 2019-08-23 20:32:13
北리용호 대미비난…"폼페이오, 美외교의 독초"

[앵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담화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협상의 훼방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외무상이 미국 당국자를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방준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담화문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직접 겨냥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 말한 인터뷰 내용을 문제 삼았습니다.

북미대화가 한창 무르익고 있는 상황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러한 발언은 '망발'이며, 폼페이오 장관은 이성적인 사고와 합리적 판단력이 결여된 협상의 훼방꾼이자 미 외교의 독초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이어 애초에 핵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드는 장본인은 미국이며, 북한은 대화와 대결 모두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담화는 스티븐 비건 미 대북 특별대표가 한국 방문을 마친 날 나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비건 대표는 방한 기간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한 바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 /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 "미국은 북한의 연락이 오는 대로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북한이 미국과 대화는 하되, 미국에게서 좀 더 양보 된 안을 끌어내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한미일 안보협력의 균열을 노린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지금 지소미아 파기로 인해서 한미일 협력이 잘 안 된다 하는 판단을 해서 북한이 약간 더 시간을 끌면서 상황을 관망하려는 게 아닌가…"

북한이 당장 미국과 타협하기보다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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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