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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경찰 이틀간 1,100명 체포…이공대 완전진압 시간문제?

세계

연합뉴스TV 홍콩경찰 이틀간 1,100명 체포…이공대 완전진압 시간문제?
  • 송고시간 2019-11-20 13:21:09
홍콩경찰 이틀간 1,100명 체포…이공대 완전진압 시간문제?

[앵커]

강경 대응에 나선 홍콩 경찰이 시위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이공대에서 400여명을 검거한 것을 비롯해 지난 이틀간 1,100여명을 무더기로 체포했습니다.

현재 이공대에는 100명도 되지 않은 인원이 남아 있어 완전진압은 경찰의 의지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시위대가 점거한 채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홍콩이공대 내부 모습입니다.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것인데, 바닥에 구해달라는 뜻의 'SOS' 글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홍콩 시위대 지지집회 참가자> "홍콩이공대 시위대를 지지하기 위해 왔습니다. 그들은 캠퍼스 안에 갇혀있고 대다수는 거기 남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고 있습니다."

홍콩 경찰은 이공대를 봉쇄한 채 검거에 나서 월요일부터 이틀간 약 600명을 체포했고 이 가운데 미성년자 200명은 일단 풀어줬습니다.

이공대를 포함해 홍콩 전역에서 지난 이틀간 체포된 시위대는 1,100여명에 달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엄정 대처 주문과 강경파 크리스 탕 홍콩 경찰청장의 취임 이후 경찰의 대규모 검거 작전이 진행된 겁니다.

이공대를 요새화하며 경찰과 대치했던 시위대는 대부분 체포되거나 빠져나가고 현재는 100명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굶주림과 추위, 절망감 등으로 어려운 처지에 놓인 가운데 경찰은 토끼몰이식 포위 작전으로 이들을 고립시킨 뒤 백기 투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투항하는 시위자에겐 다소 관대한 처벌을 하겠지만, 끝까지 저항하는 시위대에겐 최고 징역 10년의 폭동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교정에 남은 강경파들은 '결사항전'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처벌이 두려워 탈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공대 시위대 다소 진정되면서 이제 관심은 오는 일요일로 예정된 지방의원 선거격인 구의원 선거로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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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