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의 징계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추미애 장관과 윤 총장 측, 연일 날카로운 신경전을 이어왔는데요.
대검찰청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강은나래 기자, 어제(8일)도 양측이 정면충돌했죠.
[기자]
네, 법무부와 윤석열 검찰총장 측은 '판사 사찰 의혹' 수사와 관련한 절차적 정당성을 놓고 어제 또 날 선 공방을 벌였습니다.
앞서 대검 감찰부는 해당 의혹과 관련해 대검 수사 정보담당관실을 압수수색했는데요.
대검 인권정책관실은 감찰부가 문건을 알 수 없는 경로로 입수해 법무부에 넘겼다가 참고자료로 되돌려받고, 또 압수수색을 하면서 법무부에 수시로 보고하는 등 적법 절차를 어겼다며 사건을 서울고검에 재배당했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총장 직무 복귀 이후 수사가 중단됐다며 유감을 표명하고, 일방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했는데요.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오늘 아침 SNS에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 공격에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진다"라고까지 적었습니다.
대검은 공정성 확보를 위해 특임검사 임명을 요청했지만, 법무부가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 서울고검에 재배당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한 법무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앵커]
내일 징계위가 열리면 결과도 당일 나오는 겁니까?
[기자]
징계위는 내일 열리지만, 당일 의결까지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우선, 윤 총장 측이 징계위원 기피 신청을 하면 이를 심의하고 의결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합니다.
법무부가 위원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윤 총장 측은 이용구 법무부 차관,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 등에 대해 기피 방침을 굳힌 상태입니다.
관련 자료들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데다, 증인 신문 과정도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 총장 측은 앞서 류혁 법무부 감찰관 등 3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는데, 오늘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정진웅 전 형사1부장 등을 추가로 증인 신청할 계획입니다.
채널A 전 기자 강요미수 사건 관련 소명을 위해서라는 설명입니다.
내일 윤 총장이 출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예단하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징계위 전망 좀 해볼 수 있을까요.
[기자]
징계위 결과에 따라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법정 다툼 2라운드가 재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일단 검사징계법상 윤 총장이 받을 수 있는 징계는 해임, 면직, 정직, 감봉, 견책이 있습니다.
만약 징계위가 최대 6개월 정직 처분을 내린다면 내년 7월까지가 임기인 윤 총장에겐 사실상 해임과 같은 결과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징계 시 윤 총장은 또 집행정지 신청과 행정소송으로 맞설 전망입니다.
반대로, 징계위가 무혐의나 경징계 의결을 한다면 추 장관에게 큰 타격이 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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