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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 임원, 공정위 직원 매수해 증거인멸

사회

연합뉴스TV 금호아시아나 임원, 공정위 직원 매수해 증거인멸
  • 송고시간 2021-01-04 13:09:56
금호아시아나 임원, 공정위 직원 매수해 증거인멸

[앵커]

금호아시아나그룹 임원이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을 매수해 회사에 불리한 자료를 삭제하다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이들을 구속하고 그룹 차원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그룹 내 부당지원과 관련해 박삼구 전 회장과 윤모 전 상무 등 당시 그룹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한 데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검찰은 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상한 거래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공정위에서 디지털 포렌식 자료 분석 관련 업무를 맡던 송 모 씨가 금호그룹이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 중 불리한 자료 일부를 삭제해준 겁니다.

송씨는 윤 전 상무에게 수백만 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받고 수년간 이 같은 일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24일과 28일 공정위 전 직원 송씨와 윤 전 상무를 증거인멸과 뇌물수수 및 공여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사안의 중대성, 피의자들의 지위와 사건의 특성 등에 비추어 보면, 피의자들이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윤씨와 송씨 사이의 거래 배경과 함께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증거를 인멸한 기간이 공정위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부당 내부거래 정황을 조사하던 시기와 겹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또 공정위가 고발한 부당 내부거래 관련 수사도 이어갈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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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