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혁 한국-이란협회 사무국장>
한국 선박 나포와 관련해 이란 정부가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란이 한국에 묶인 석유수출 대금을 받아내기 위해 우리 선박을 나포한 것 아니냐는 분석에 "한국 정부야말로 이란 자산을 내놓지 않는 인질범"이라고 주장했는 데요.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관련 소식, 김혁 한국-이란협회 사무국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질문 1> 저희 방송 마치자마자 이란 대사와 면담이 있으시다고요?
<질문 2> 어제 사무국장님과 연결한 이후에 이란 측 공식 발표가 나왔어요?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인질극을 하는 건 이란이 아니라 한국 정부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질문 2-1> 이란 대변인이 '70억 달러'를 언급함에 따라 미국의 제재로 한국 계좌에서 출금이 동결된 이란 자금이 나포 배경 중 하나란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고 봐야 할까요? 나포 이유가 당초 주장했던 환경오염이 아니라 다른데 있다는 게 분명해진 것으로 보이는데요?
<질문 3> 외교부는 오늘 교섭단을 꾸려서 이란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는데 이게 단순히 환경법을 위반한 거면 오히려 해결이 쉬운데, 배경에는 복잡한 외교 문제가 얽혀 있단 말이죠? 어떻게 푸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보십니까?
<질문 4> 최종건 외교부 1차관도 오는 주말에 출국할 예정인데 이란은 우리 외교 차관 방문은 선박 억류와는 무관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요? 그 배경이 어디에 있다고 봐야 할까요?
<질문 5> 한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전 사령관이 미국의 공격을 받아서 숨진 지 1년이 됐습니다. 이걸 계기로 해서 반미시위도 이란에서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현재 이란의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질문 6> 로이터통신은 이란의 선박 나포가 2주 남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 전 협상력을 얻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보도했는데 결국 미국과 이란이 풀어야 할 것이 많아 보입니다? 바이든 새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기한 이란 핵협정의 복귀를 공약한 바도 있지 않습니까?
<질문 7> 말씀해 주신 것을 종합해보면 이란의 표면적 주장대로 이 문제가 완전히 '기술적 문제'라고 하기엔, 억류 시점이 너무 미묘하고 대응 또한 다소 거친 측면이 있는데 때문에 이란의 진짜 속내가 뭔지 궁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이 보관 중인 원유 대금 70억 달러 중 일부를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구매하는 방안이 협의 중이었단 얘기도 있잖아요?
<질문 8> 그런데 WHO가 주도하는 코백스에 코로나 백신을 구입하기 위해서 대금을 지불하려면 국내에 동결된 이란 석유대금이 미국 은행에서 달러로 환전돼야 하는데 이럴 경우에 달러로 환전된 이란 대금이 미국에 다시 동결 될까봐 이란 측은 이런 부분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목소리도 있습니다?
<질문 9> 고경석 아프리카중동국장과 실무자들로 구성된 대표단 4명 오늘 밤 이란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억류 사태 해결을 위한 긍정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 마지막으로 여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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