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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몰고 온 '30대 리더' 이준석…정치권 지각변동 오나

정치

연합뉴스TV 태풍 몰고 온 '30대 리더' 이준석…정치권 지각변동 오나
  • 송고시간 2021-06-11 20:48:46
태풍 몰고 온 '30대 리더' 이준석…정치권 지각변동 오나

[뉴스리뷰]

[앵커]

현실이 된 '30대 당대표'의 탄생에 여의도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변화에 대한 국민의힘 내부 열망뿐만 아니라, 태풍이 된 '이준석 돌풍'이 정치권 전반에 던지는 메시지도 적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정치에 입문한 구력 10년의 '중고 신인' 이준석 신임 당대표.

과학고 조기졸업과 미국 하버드대 졸업이라는 '고스펙'과 방송 출연으로 쌓은 높은 인지도에도 선거에 나섰다 하면 연신 고배를 마셔야 했는데,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정치권 입문 뒤 '1등'을 해보지 못했던 그를 향한 '민심 역주행'의 첫 번째 배경으로는 정권교체에 대한 강한 열망이 꼽힙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신임 대표>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들, 당원들의 열망이 강하게 반영됐다, 이렇게 봅니다. 지금까지의 지역 분할 구도, 이념 분할 구도보다는 세대별로 지지층을 늘려나가는 방식이 더 유용하다는 것을…"

영남권·50대 이상이 대부분인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내년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 인물에 표를 몰아주는 '전략 투표'가 이뤄진 것으로 해석됩니다.

정권교체 열망에서 비롯된 당내 '이준석 돌풍'은, '정치교체'를 바라는 당 밖 2030의 갈망과 만나면서 여의도 전반을 강타한 태풍으로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박성민 / 정치컨설팅 '민' 대표> "20·30세대가 이준석이라는 이름으로 투사돼서 나타난 것이니까… 반면에 민주당은 이중 기득권이 된 것이죠, 여당이기 때문에 정권교체의 대상이 된 것이고 586 중심이니까 세대교체 대상이 된 것이고…"

이 대표의 당선은 열 달도 남지 않은 여야 대선 구도에도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전망입니다.

기성 정치권의 변화를 바라는 유권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않고서는 여야 후보 모두 당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태풍을 몰고 온 이 대표 앞에 놓인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당원 투표에서 나경원 후보에 밀려 2위를 기록한 것에서 볼 수 있듯 '경륜 부족'을 불안해하는 당내 우려를 성과로 극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30대 당대표가 선출된 것도, 그를 '카운터 파트'로 대하는 경험도 여야 모두에게 처음 있는 일입니다.

우리 정치권이 앞으로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어떻게 수용하고 숙성시켜 나갈지 여의도 안팎의 이목이 쏠립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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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