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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낸 만큼 보험료 낸다" 4세대 실손보험 출시

경제

연합뉴스TV "타낸 만큼 보험료 낸다" 4세대 실손보험 출시
  • 송고시간 2021-07-02 07:32:44
"타낸 만큼 보험료 낸다" 4세대 실손보험 출시

[앵커]

과잉진료로 적자가 심각한 기존 실손보험을 개선한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됐습니다.

건강보험이 안 되는 진료를 많이 받을수록 보험료를 더 내도록 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인데요.

기존 실손보험과 어떻게 다른지 조성미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마사지처럼 받은 도수치료에 딱히 아프지 않은데 영양제 주사 처방까지.

가입자 83%가 낸 보험료보다 받은 보험금이 적은데도 이런 과잉 진료자와 일부 병원들의 장삿속이 맞물려 실손보험 적자는 지난해에만 2조5,000억 원을 넘었습니다.

보험료를 올려도 다수 가입자의 주머니를 털어 과잉 진료자와 문제 병원들의 주머니를 채워줄 뿐, 적자는 5년째 그대로입니다.

진료비를 많이 타낸 가입자는 보험료를 더 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덜 내는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이유입니다.

실손보험을 파는 17개 보험사 중 15곳이 이달부터 4세대 보험 판매를 시작했는데, 기존 보험과 가장 큰 차이는 건강보험 급여 대상 진료는 주계약으로, 비급여 진료는 모두 특약으로 분리한 점입니다.

1년간 비급여 진료로 보험금을 타지 않으면 보험료가 할인되지만, 받았으면 지급 정도에 따라 4단계로 나뉘어 최대 300%를 더 내야 합니다.

할증 대상 가입자는 2%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돼 대다수는 보험료가 싸집니다.

기존 1~3세대 가입자 중에 4세대로 갈아탈 것을 고민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정성희 /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 "많이 아플 때만 병원에 가는 분들이라면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는 게 훨씬 현명하죠. 30~40대보다는 50~70대에 (보험료가) 가파르게 올라갈 수밖에 없어요."

나이가 들수록 실손보험료는 오르는데 국민건강보험은 고령층 질환 대부분에 적용돼 본인부담금이 적은 만큼, 당장의 비급여 진료 이용이 많지 않은 젊은 층이라면 전환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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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