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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장모 구속 '초대형 변수' 돌출…대선지형 요동

정치

연합뉴스TV 尹장모 구속 '초대형 변수' 돌출…대선지형 요동
  • 송고시간 2021-07-02 19:54:18
尹장모 구속 '초대형 변수' 돌출…대선지형 요동

[앵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모씨가 법정구속되면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함께 '양강'구도를 이루고 있는 유력 주자에게 가족과 관련한 초대형 악재가 돌출하면서 내년 대선 지형이 요동치는 분위기입니다.

서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통령선거를 250일 앞두고 야권의 '1강' 대권 주자 장모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에 대권 판도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인 최모 씨는 이날 사기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과거 현역 대통령의 일가친척이 구속된 사례는 있었지만, 대선국면에서 유력 주자의 가족이 구속되는 일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이 사안이 내년 대통령선거 판세를 어떻게 뒤흔들지 주목됩니다.

1심 판결이긴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나온 장모의 실형 선고는 국민의 정서를 자극하면서 윤 전 총장의 트레이드 마크 격인 '정의' 이미지에 타격을 줄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 전 총장이 선 긋기를 시도하더라도 정치지도자의 가족 관련 형사사건은 한국 정서상 쉽게 용인되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보수는 물론 중도와 진보까지 모두 하나로 모아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깃발을 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첫 스텝부터 꼬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윤 전 총장의 장모 변호인단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선을 장모가 구속된 상황에서 치를 공산이 높아 대선 기간 내내 '처가 리스크'는 윤 전 총장의 아킬레스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총장을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집중포화를 퍼부으면서 대선 후보직 사퇴 요구까지 하고 있는 상황.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 전 총장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하는 상황에서 이 지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날 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지난달보다 4%p 오른 25%를 기록하며 24%로 제자리걸음을 한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강구도를 이어갔습니다.

정치권에 안착하는 듯했지만, 장모의 법정구속 사태를 둘러싸고 민심의 흐름이 요동쳐 야권의 대권 구도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플랜B' 카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조성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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