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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달라졌다"…한 번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

사회

연합뉴스TV "장마가 달라졌다"…한 번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
  • 송고시간 2021-07-07 17:59:37
"장마가 달라졌다"…한 번 내렸다 하면 집중호우

[앵커]

남부지방 폭우에서 볼 수 있듯, 최근 장맛비는 한번 시작하면 무섭게 퍼붓습니다.

과거와 달라진 장맛비, 기후변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인데요.

장마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김재훈 기상 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산비탈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쉴 새 없는 장대비에 도로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최근 장마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를 쏟아붓는 게 특징입니다.

통계를 보면, 한반도의 연 강수량은 큰 변화가 없습니다.

오히려 최근 10년 강수량은 줄어드는 모습입니다.

반대로 집중호우 빈도는 크게 늘었는데, 특히 2000년대 이후 시간당 30mm 이상 폭우가 20%가량 증가했습니다.

과거에는 약한 비가 장시간 내렸다면, 최근 들어선, 한 번 내릴 때 물벼락이 쏟아지는 양상으로 변한 겁니다.

장맛비가 점점 독해지는 건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큽니다.

공기는 뜨거워질수록 수증기를 품는 양이 늘어나는데, 과거보다 습해진 공기가 폭우 구름을 쉽게 발달시키는 것입니다.

또한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대결도 더 거세졌습니다.

남쪽 뜨거운 공기와 녹아 내린 북극 여파를 받은 대륙 찬 공기가 충돌하면서 폭이 좁은 비구름대가 자주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은 / 예보분석관> "북쪽에는 건조하고 찬 공기가 계속해서 우리나라로 유입되고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은 그 세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동서로 정체전선이 한반도를 지나가는 형태가…"

많은 기후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한반도에 극한 강수 현상은 더 잦아질 거라고 경고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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