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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가는 테니스 권순우 "메달도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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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도쿄 가는 테니스 권순우 "메달도 욕심"
  • 송고시간 2021-07-14 20:20:45
도쿄 가는 테니스 권순우 "메달도 욕심"

[앵커]

남자테니스 간판 권순우 선수가 도쿄올림픽에서 "테니스도 메달이 가능하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한국 테니스가 올림픽 무대를 밟는 건 이형택 선수 이후 13년 만입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프랑스오픈에서 32강으로 메이저 최고 성적을 내고, 윔블던에서도 첫 승을 올리며 세계랭킹을 69위까지 끌어올린 권순우.

앞선 랭커들이 부상과 코로나19 등으로 올림픽을 포기하면서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테니스 불모지'인 한국 테니스가 올림픽 무대에 서는 건 이형택 이후 13년 만이고, 최고 성적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김봉수와 김일순이 기록한 16강입니다.

권순우가 첫 경기만 이겨도 무려 33년 만의 승리입니다.

페더러와 나달 등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는 만큼, 권순우는 메달까지 목표로 잡았습니다.

<권순우 / 테니스 올림픽 대표> "톱랭커들이나 20~30위권 선수들이랑 시합해보면 사실 크게 다른 건 없다고 생각해요. 출전에 큰 의미를 둔다고 했지만, 메달권도 욕심이 좀 많이 나긴 하는 것 같아요."

결전지인 도쿄의 아리아케 코트는 권순우가 강점을 가지고 있던 하드코트입니다.

올해 클레이와 잔디코트에서 강적들을 상대로 물오른 기량을 뽐낸 만큼 올림픽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입니다.

<권순우 / 테니스 올림픽 대표> "클레이나 잔디나 성적이 너무 좋아서 하드코트에서도 더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테니스도 메달권에 근접해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재밌는 경기 보여드릴 테니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군 미필인 권순우가 메달을 딴다면 한국 테니스 역사를 쓰는 동시에 병역특례의 기회도 얻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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