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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홍수에 전쟁터 방불…북극에선 연쇄 천둥번개 기현상

세계

연합뉴스TV 독일 대홍수에 전쟁터 방불…북극에선 연쇄 천둥번개 기현상
  • 송고시간 2021-07-17 17:42:10
독일 대홍수에 전쟁터 방불…북극에선 연쇄 천둥번개 기현상

[앵커]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독일 서부지역은 전쟁이 난 듯 처참한 모습입니다.

기후 변화에 따른 폭우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응 체계를 개편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요.

천둥번개를 보기 드문 북극권에서는 최근 연쇄 뇌우가 발생하자, 과학자들 사이에선 대형 자연재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혜준 PD입니다.

[리포터]

기록적인 폭우가 덮친 독일 서부의 라인강 지류입니다.

거대한 급류에 집 한 채가 통째로 떠내려오더니 큰 나무 한 그루를 그대로 쓰러뜨립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땅이 갑자기 내려앉아 주택이 무너지면서 주민들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폭우가 지나간 후 마을 모습은 마치 전쟁이 난 듯 처참합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구조와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여전히 흙탕물이 계속 밀려드는 상황.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기만 합니다.

<볼프강 마이어 / 독일 게문트주 주민> "여러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곳의 잔해 앞에 서 있습니다. 집이 떠내려갔고, 그들의 일부가 떠내려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기상당국의 폭우경보는 지난 주말과 이번 주 초 여러 경로를 통해 이미 여러 번 나왔습니다.

문제는 평소 한 달 치 강수량 수준의 비가 이틀 사이에 쏟아지면서 강과 하천 수위가 너무 빨리 상승해 손 쓸 틈조차 없었다는 겁니다.

기후 변화로 기록적인 폭우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상기후에 맞춰 대응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한편, 미국 알래스카에서는 보기 드문 뇌우가 잇따라 발생해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북극권에서 뇌우가 발생하는 것은 10년에 한두 번 일어나는 현상인데, 최근 전례 없는 수준으로 빈도가 잦아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과학자들은 온난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후 변화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다른 자연재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며,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홍수와 산사태, 산불 등이 더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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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